• 소리지르기

    가끔은, 한국에서 소주랑 삼겹살이랑 상추랑 사다가 학교 동그랑땡에서 고기구워먹던 일들이나, 학교앞 ‘산마루’ 단골 술집에서 소주랑 오뎅탕이랑 시켜먹던 일들이나, 동네 오랜친구들의 갈굼을 받으면서 신천이나 강남등에서 소주 억지로 먹던 일들이나, 회사근처 곱창집에서 회사사람들과 곱창 구워먹던 일들이나, 밤샘야근을 하고, 회사1층 LG25에서 컵라면 먹고 사우나 가던 일들.. 이 참 그립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이곳생활중에서도 그리울 것이 많이 있겠지만, 한국을…

  • 네트웍 부팅

    PXE 부팅이라는것이 있다. 자, 내 상황이 이렇다. 내 친구가 있는데 노트북에서 윈98을 돌리다가, 부트파티션을 날려먹었다. 그런데 멍청하게도 CD롬과 플로피를 한국에 놓고 왔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PXE부팅을해서 하드에 윈98을 복사하고 설치하면 된다.”는게 쉬운 답이다. 네트웍 부팅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CMOS에서 부트 디바이스를 찾을때 LAN이라고 설정하면 자기가 부팅을할때 DHCP로 알맞은 부팅서버를 찾아서 부트 이미지를 다운 받고…

  • Tip 문화

    자, 한국에서 6000원짜리 밥을 먹으면서 맥주를 6000원어치를 먹었다. 얼마를 내면 될까? 답: 12000원. 캐나다 밴쿠버에서 6달러짜리 밥을 먹고, 6달러어치 맥주를 마셨다. 얼마를 내면 될까? 밥6달러, 맥주6달러, 밥6달러에 GST 7%($0.42) 맥주6달러에 GST7%($0.42) 그리고 Liquor Tax 10%($0.6) 그래서 계산서는 $13.44가 나온다. 자 그러면 $13.44 를 내면 될까? $13.44 를 내면 당신은 ‘오늘 서비스가 아주아주 나빴다’라고 하는 셈이…

  • 8시간 일하기

    사람들은 보통 (캐나다나 한국이나) 하루에 8시간 일한다. 뭐 주당 근무시간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도 기본 하루 8시간이라는 것은 별로 차이가 없는거 같다. 프랑스나 서유럽 복지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자, 누구나 일하는 8시간.. 정말 쉬울까? 나는 내가 물러터져서 그런지 몰라도 8시간을 일하고 퇴근할때에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정말 내가 이 회사에서 8시간 동안 일을 열심히 해서 이익을…

  • 친구

    친구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어떻게 친구가 되는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친구가 되는것은 아니다. A와 B와 친구가 되고 싶어도 B는 A를 안좋아 할 수도 있는것이다. A가 못생겼거나 돈이 없거나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더라도 그냥 그런것이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 믿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하는…

  • BC 교사파업

    현재 내가 있는 밴쿠버는 BC라는 주에 있고 BC는 British Columbia 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BCTF(British Columbia Teachers’ Federation) 라는 우리나라 교총과 전교조를 합쳐놓은거 같은 단체가 있다. 얼마전 Thanksgiving 전에부터해서 파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없다! 애들아! 자유다!). 일부 학생들도 protest(데모?)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라는직업은 노동자로서라기 보다 스승으로서 일하기 때문에 – (실제로는 교실로가면 난장판이라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 패스워드 입력하기.

    패스워드를 입력할때에는.. 언제나 누군가가 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나는 간단한 패스워드(은행비번이나 이곳에서의 직불카드 비번 등)를 입력할때 여러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편이다. 예를들면 1234라 하면, 1은 검지 2는 중지 3은약지, 4는 다시 검지…. 하는 식이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 하는건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 계좌에 돈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데, 누군가가 내 현금카드를 가지고 있고, 내…

  • MovableType to WordPress

    현재 쓰고 있는 MovableType 에서 WordPress로 블로그 엔진을 변경 하려고 한다. 블로그를 처음 설치할때부터 WordPress를 알았더라면 아마 WordPress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내가 WordPress 로 옮겨가는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1. 설치, 관리의 편의성. TypePad는 Perl 이다. CGI 설정을 해주어야하고, 이상하게 내 서버의 mod_perl 에서는 작동을 안하고(필요한 Perl 모듈을 부르지 못한다) CGI 설정은 정말 서버 옮기거나 뭐…

  • 가슴 설레이는, 단어

    잠자고있는, 내 속에서 잠자고 있는 언제나 조용하고, 가라앉아 있지만, 가끔은. 터져나와, 주장하고! 주창하고! 목소리높여! 자신있는 목소리로! 소리지른다! 나의 청춘. 그것을 발설할 대상이 없으면, 그것을 공유할 사람이 없으면, 그것은 내 가슴속에서 썩다가, 노래방의 시끄럽지만, 공허한 울림으로 대신되는수 밖에. 공유할 사람들과, 공유할 것들과, 그 모든것들이 있기에. 캐나다는 아직도 먼나라. 나의 청춘.

  • 아주 보통의 하루

    지금은. 목요일이고, 언제나와 같이 밀린 업무가 조금 있고, 룸메와 문제가 조금 있고, 금전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애정전선에는 작은 바람도 불지 않고, 나의 꿈에 아주 조금씩 다가가고 있고, 커다란 걱정은 없고,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점심식사후 헤이즐넛 커피를 마신, 밴쿠버의 비내리는 가을 오후. 이렇게 평범한 시간을. 치열하게 보내보자. 다… 이루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