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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에 연인찾기
대학교 1학년, 참으로 부담이 없는 시기로다. 요새는 취직이니뭐니해서 1학년때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참 좋은 시기임에 분명하다. 연애를 하고 싶어도 그렇게 좋은 시기가 없다. 향유하라. 젊음을. 나는 복학하면 한국나이 26살.. 아직은 결혼이 내 이야기 같다고 생각한적은 전혀 없다. 하지만 20대후반이 되면서 사람들이 애인을 만드는 것에 무게를 느끼기 시작한다. ‘혼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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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새 방
새로운 집을 또 구했다. 커다란 방은 아니지만, 너무도 마음에 드는 방이다. 별 특별한것은 없지만, 너무도 조용하다. 고요하다. 공부를 하면 저 깊이에까지 빠져들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방. 가만히 앉아있으면, 너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방. 이제는 밴쿠버는 내 제2의 고향이 된 느낌이다. 익숙한 환경들, 사랑하는 사람들, 커다란 불편함 없는 언어, 문화.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방이다. 여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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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캡쳐
지금은 밴쿠버. 다운타운의 어느한 카페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시킨것은, Chai Tea Latte. 요즘에는 어디를 가나 Tea Latte 류를 많이 마신다. 운좋게도 잡은 공짜인터넷, 어디선가 들어본거같은데 잘은 알지 못하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TV에서는 노래랑은 전혀 별개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다. 카페자리는 넉넉하고, 밖에는 비가부슬부슬 내린다. 어제 이야기하느라 늦게잔 탓인지 눈꺼풀이 자꾸 내려온다. 오늘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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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은 여행
여러가지 상황과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밴쿠버에서 조금더 있기로 했다. 저 남쪽으로 내려간다고 뾰족한 것이 있을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곳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그리고 돌보지 못 했던, 그런 여러가지 들을 더 잘 하고 싶었던 것일까. 막상 결정을 하고나니 많은 것들이 더 안정되어 보이고, 이곳에서 할 수 있는것들,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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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감기약
그렇다, 캐나다 생활 마무리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감기를 걸렸다. 차이나타운에서 하는 퍼레이드보러 갈때 얇을 잠마를 입고 쌩쑈를 하며 돌아다닌게 바로 직빵이었다. 감기군이 내 등에 척! 하니 붙어버렸다. 다행히 열만있고 콧물기침은 없었다. 자, 당일은 룸메(중국사람)이 준 이상한(?) 약을 먹고, 또 아스피린을 훔쳐먹고 잤다. 내가 가진건 타이레놀 이었는데 나한테는 타이레놀은 (고통을 덜어주는 약, 을 뭐라고 부르더라.)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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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의 맛
소주가 쓰다고 하지마라. 쓰디쓴 인생의 한가운데에 벗과 함께 소주한잔을 기울이니, 거기서 인생의 달콤함을 느낄지라. 소주가 달다고는 하지마라. 중독인게야. 네가 술을 먹는지 술이 너를 먹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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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자라면, 프로그래머를 사랑하지 않겠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은 프로그래밍이다. 프로그래머라는 이름은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는가? 무언가 그들만의 세계를 가지고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코드들을 쏟아내는 그들. 밤에 잠 안자고 무언가 집중해서 타닥타닥 하는 그들. 프로그래머는 일도 일이지만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할 것이 참 많다. 그리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하는것에 빠지면, 참 할것도 많다. 바쁘다. 읽을 것도, 해볼것도 많다. 인터넷에 연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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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판단을 내리는 법
인생은 언제나 선택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이 울리면, 끄고 더 잘 것이냐 아니면 졸음을 떨치고 일어날 것이냐 하는 작은 선택부터, 학교를 어디를 갈것이고 회사를 어떻게 옮길것이며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지 하는 등의 커다란 선택까지. 허양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허양이 펀글을 또 퍼온 글 결정은 신속하게.. 목표를 위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게..” 결정하는데 고민하는 시간은.. 어쩌면 쓸데없는 시간이다.. 결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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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 있기에
돌아가면 반겨줄 벗들이 많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내 이야기 다 들어준다는 친구가 있으니 무엇을 더 바랄소냐. 나를 아껴주는 선배가 있는곳 내가 아끼는 후배가 있는곳. 가족들이 있는곳, 내가 사랑하는 조직이 있는곳. 문화가 있는곳. 가자. 배를 띄워라. 노를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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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마무리
오늘은 나의 수많은 티켓(작업 하나하나를 Trac 티켓으로 관리하니깐 일들을 그냥 티켓이라 부른다.) 대행진을 정리하는 Roll out(개발서버에 있는 것을 실제 서비스 서버에 옮기는 작업) 을 하는 날..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머리는 복잡하고 일은 손에 안잡혀서 지금 밤 10시가 넘은 지금까지 혼자서 씨름하고 있다. 오늘은 보스랑 마무리 일정을 좀 이야기하고.. 그랬다. 빠이빠이 파티를 해준다고 하는데 참 고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