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과 숙제를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다이어리를 쓰기로 했다. 혹시 남은 다이어리가 없다.. 책상을 뒤적이다가. 찾은 2001년도 다이어리 2개. 하나는 내가 2001년도 부회장을 하면서 적은것, 하나는 새것. 2개를 합쳐서 하나를 만들기로 하고, 2001년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 있던 것들은, 학생회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 각 사업에 대한 계획과 실무 메모들, 회의록과 선배와 이야기 한 것들중에 마음에 와닿았던 것들, 내 일기, 기타 등등.. 내가 열심히 살았던, 2001년도의 그 시절이 기억이 나는것 같았다. 너무도 열심히 살았던 시간들,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던 시절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던 그 시간들.
2001년도의 그 일련의 학생회 활동 이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나는 정말 많이 다르다.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많이 느꼈다. 내 자신의 고민속에서, 선배들의 조언속에서, 많은 회의와 토론 그리고 술자리 속에서.
여러번 이야기 하지만, 그 시절의 경험은 ‘나’라는 것들 규정짓는 많은 것들이 정해진 시기이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내가 가장 멋있었던 시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