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토하기

오늘 구파발행 막차 (약 12시45분경)을 타고 오는데, 어떤 여학생이 지하철 안에서 토했다. 선배로 보이는 또 다른 여학생은 당황하여 휴지를 빌려서 조금 치우는 듯 하다가 포기.. 하며 이야기를 시도하다 자신의 집이 지났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러고는 바로 무책임하게 후배를 버리고는 바로 내림.

그 불쌍한, 개강날 술처먹고 토한 여학생은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토한것은 지하철에서 질질 흘러가고 있는데.. 나에게 문득 든 생각.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그렇다. 나도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지하철 안에서 토해서 옆에 사람들이 다 일어나고 선배들이 적잖이 당황했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남의 귀를 통해 들었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 이기에 술안주꺼리로 삼아 종종 이야기 하고는 한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한번 해보는건 나름 해볼만한일 아닌가! 나중에 늙어서 그렇게 하면 추태이지만 말이다. ㅋㅋ


  1. 아크몬드 Avatar

    젊을 때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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