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새로 시작하는 대학생을 위하여

어제 홍세화 선생님의 강연 “새로운 출발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들려 주고픈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우리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하시길래 가보았다. 프로젝트 미팅때문에 45분 늦게들어갔는데.. 나중에 그 45분동안 못들은 내용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강연 내용은 구글 docs “새로운 출발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들려 주고픈 이야기” 에 올려 놓았다.

홍세화 선생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어머니가 사오신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를 읽은 고등학교때 였으리라 생각한다. 그때만 하더라도 아직 프랑스에 계셨다. 어린 고등학생의 머리속에 처음으로 똘레랑스, 공화국과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심어준, 아니 최소한 관심을 가지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된다.

2004년도로 기억한다. 민주노동당 은평지구당에서 열은 반전 토론회(이라크 파병반대 토론회로 기억한다)가 초라한 녹번역 지하철노조 사무실에서 열렸었다. 거기서 나는 노트북을 가졌고, 타이핑이 빠른 당원이라는 이유로 서기를 맏았었따. 그 때 홍세화 선생님의 토론회를 감명깊게 보았고,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서 미리사둔 홍세화 선생님 책을 5권이나 가져가서 모두 싸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를 위한 한권을 제외하고, 4권 모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되었다.

이번 강연은 한동안 정치, 자아, 민주 같은 것들을 잊고살고 있던 나에게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었어서 강의마지막에 박수를 칠때에는 눈물이 살짝 날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 강연이었다. 나는 물질만능/외모지상 주의속으로 치닫는 사회에대한 역겨움을 언제나 느끼고는 있지만 그것의 진정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아무런 길도 찾지 못하고있던 중이었다.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20대 80의 사회가 불공평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기득권층의 ‘의식 재생산시스템’에 대한 부분과,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자기자신의 능동적인 사고를 하기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 기득권 유지시스템은 지난학기에 내가 관심을 많이 가졌던 잘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의 순환구조와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다. 구조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능동적으로 사고 할 것인가? 매트릭스 안에서 어떻게 진실을 볼것인가?

강연의 후반부에서 내가 질문하고 싶었던 부분조차 선생님은 마지막에 완벽하게(?!) 처리하셨다. 우리는 자아실현을 목표로 하지만 생존이라는 현실앞에 무릎꿇게 된다. 이 때, 생존이라는 현실에 양보를 하되 자아실현의 이상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내 주위에는 자아실현을 위해 생존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 같은 보통사람에게, 특히 진로결정의 4학년의 요즘 자꾸 생존을위한 선택으로 내몰리는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말이 아니었던가! “생존에 양보하되 자아실현을 절대로 포기하지말라!”. 나의 답답함을 탁 풀어주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홍세화 선생님의 저서 ‘악역을 맡은자의 슬픔’에 싸인을 받아 놓고 아직 읽지 못했다. 이제 읽기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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