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계획 – 평균나이 69세의 합창단 공연에 다녀와서

나의 아버지는 합창단 단원이다. 서울의 5대 공립 중 하나인 OO고등학교 합창단이며 단원의 평균 나이는 69세다. 작년에는 세는나이로 69세 올해는 만 나이로 69세. 할아버지 합창단이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열심히 공연을 한다. 남자고등학교라서 남자만 있는 합창단.

100세 시대에 취미를 가지고 동질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아마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버지 때에는 고교 비평준화 시대라서 고등학교 동문이 끈끈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준화 세대인 나는 고등학교 친구라는 것은 있어도 고등학교 동문, 동문회 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학교 친구들이 더 친근하달까, 하는 일도 비슷한 경우가 많고.

40대인 지금은 회사일과 가족일정으로 시간이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지만 직장에서의 은퇴와 아이의 성장이라는 정해진 이벤트가 올터이니 시간이 남는 미래는 정해져 있다. 당장 대비하려고 한다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보고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중에 좋은 롤모델이 아버지의 합창단 활동이다. 어떤 어르신들은 부부가 같이 활동하는 모습도 있고, 동문회나 동아리, 또는 심지어 계속할 수 있다면 일을 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누구랑 무엇을 할까? 돈, 건강, 관계, 취미, 관심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