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의 서점에서 소설 ‘공중그네’를 사니 ‘인더풀’을 껴주는 것이었다. ‘인더풀’안에는 ‘프렌즈’라는 소단원이 있고 그 이야기는 핸드폰 중독에 관한 이야기 이다. 잠시도 핸드폰 없이 살 수 없는 한 고등학생.
자신의 관계를 자신이 다른 사람들 속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의 통로가 끊기는 것을 참지 못한다. 남들이 자신에게 연락을 못함으로 인하여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서 산다. 바로 내가 아닌가. 나는 소설속 주인공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정확히 같은 심리상태를 가지고있다. 내가 연락하고 연락을 잘 받고, 술자리나 그런데에 동참하지 않으면 버림받는다는 공포감.
그런것들을 하나한 챙기는 것은 인간관계의 양적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나자신, 그리고 나의 질적 관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얼마전에도 그런 것을 지적 받았다. 비슷한 시간에 약속이 2개가 되면, 하나를 안가야 하는데 억지로 2개를 다 가서 사람들에게 ‘쟤는 바쁘다’라는 인식만 심어주고 이도 저도 아닌게 되는 것이다.
‘프렌즈’에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그 고등학생이 정신병원의 간호사에게 묻는다.
“이상형은 어떤 사람?”
“친구 없는 놈. 떼거지로 노는 거, 나 안 좋아하거든”
물론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자신의 존재를 타인과의 관계에서 찾기 마련이지만, 나는 그 관계에만 집착한 나머지 ‘혼자노는 법’을 잊어가고 있었다.
저는 쭉~ 혼자 놉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