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from 쿨짹님 블로그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은 흐른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서 그 장소 그 순간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그런 우연같은 만남이 반복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고 그 속에서 커다란 공감대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관계들의 존속력을 믿지 않는다. 그냥 그 시각에, 그 순간에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는 그런 사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그 이상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컸다.
먼저 위의 글을 읽으면서 커다란 공감을 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수많은 활동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 관계중 대부분은 가볍게 지나가곤 한다. 한국에서의 인간관계는 조금더 정에 기반하고 끈적끈적 할 수는 있지만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번 2월 말의 캐나다여행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옛 친구들을 만났다. 1년만에 갔던 캐나다라서 1년동안 연락을 안했던 많은 사람들과 연락을 했다. 어찌보면 1년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연락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위의 인용한 글에서처럼 관계는 어찌보면 그런 존속력이 약한 관계였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만나면서 다시 관계의 존속(단어가 좀 딱딱하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위의 표현처험 ‘사람은 흐른다’는 점은 알면서도 흘러가는 그것들을 놓고싶지 않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