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 마르크스, 엥겔스 전기 – 를 읽고

20세기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 빌게이츠? 아인슈타인? 히틀러? 사람마다 다른 답이 나오겠지만.. 그 중에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마르크스” 이다. 20세기는 냉전 이데올로기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시대이고, 그 절반인 공산주의의 거대한 축을 세운것이 마르크스, 그리고 엥겔스 이다.

자본주의는 어찌보면 자연스레 생겨났기 때문에 “누가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보이지 않는 손’의 아담스미스 인가? ‘수정 자본주의’의 케인즈인가? 그들은 자본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연구하였을 뿐이다.

마르크스/엥겔스는 공산주의/사회주의의 기본 축을 공산당선언, 자본론을 비롯한 수많은 저작물과 실제 활동을 통해 좀 과장해서 공산주의를 ‘만들엇다’ 고 할 수 도있겠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중요하고 언젠가는 그에대한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거기에 약간은 ‘금지도서’같은 분위기를 내는 ‘마르크스 책’이라는 것도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을런지도 모른다.

내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서 교과서를 제외하고 제대로 접한책은 이원복 교수의 만화책 ‘자본주의 공산주의‘ 라고 할 수 있다. 우리집 책장에 있다가 언젠가 사라졌고 이제는 절판되어버린 그 만화책.. 책에서 천민자본주의, 수정자본주의, 공산주의, 자본론 이론 등에 대해서 만화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책인데.. 없어져 버렸다 ㅠ.ㅠ

이 책 “두 사람”은, 내가 한 친구의 책을 빌려서 읽게 되었다. 84년에 독일(통일전 동독)에서 출판되었고 91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서가 나왔고, 지금은 (당연히?) 절판되어, 제본되어서 나의 손에 굴러들어온.. 책이다. 내용은 그리 딱딱하지 많은 않다. 마르크스, 엥겔스의 사상을 자세히 소개하기 보다는 그들의 삶과 행적, 가족사 등을 간단한 공산주의 스토리를 이야기 식으로 적은 책이다. 약간은 마르크스를 찬양하는 저자의 조금은 편향된 성향이 보이는 듯 하고, 마르크스/엥겔스의 단점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 두사람이 노동자라는 계급을 위해 지식인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투철하게 살았는지, 그들이 실제로 어떻게 활동하고 투쟁하였는지 보기위한 입문서로서 가볍게 읽기로는 좋은 책이다.

현재 8시간 노동, 노조관련 법규들 등을 포함한 많은 내용들은 아직도 마르크스의 주장에서 그 뿌리들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들이 모두 프롤레타리아 와는 거리가 먼 신분으로 태어나 프롤레타리아를 위해서 정말 모든 시간과 열정을 바쳤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읽고, 느낄 수 있었다. 이원복 교수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공산주의’ 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문제점을 몇가지 비판하는데 그 내용들이 떠올랐다. 이 책은 원서가 출간된지 20년도 더 된 책으로서 현실에 적용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기 보다는, 20세기 냉전시대의 한 축인 공산주의를 이해하는데에, 그 발단을 엿보는데에 유용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천민 자본주의에서 수정자본주의로의 과거를 이미 멀~리 뒤로하고 WTO와 FTA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시대로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조금더 조직화되고 시스템화된 천민자본주의 같아 보인다는 내 시각은 조금은 과장된 것일까? 최근 열린 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경제모델, 작은 미국 아닌 큰 네덜란드” 라는 발언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이라 믿고싶다.

“두산동아”는 절판된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재 출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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