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책을 읽어본사람이 있는가? 이 책을 집어들고서.. ‘용어해설’ 두 페이지만 보고 나는 전율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특이한 책이지만 재미는 없다’ 는 결론을 내렸는데, 나는 이 책의 재미중에 90%이상을 그 두페이지에서 느껴버렸다. 그리고 그 ‘용어해설’ 페이지를 오랫동안 펴고 생각하고있었다. 반면에, 책 전체적으로 스토리보다는 모권제 사회의 단면단면을 보여주는데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지는 못하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모권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시작은 man에서 시작한다. man은 영어에서 ‘남성’이라는 뜻 이외에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서 여성은 woman으로 표현된다. 이 소설에서는 ‘여성’을 ‘wom(움)’ 이라고 표현하고 남성을 manwom(맨움) 이라고 표현한다. wom은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 사회에서 여자는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남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본다.
우리는 얼마나.. 고정관념속에서 살고 있는가. 이 책은 우리의 가부장제속에서의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뜨려 준다. 또한 마지막 스토리에서의 반전은.. 책이 말한 지금까지의 그 모든 것들을 시원하게 쾅!하고 강조한다. 글쎄, 모권주의 사회는 마치 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가부장제, 모권제 그 어느것도 “더” 합리적이지는 않다. 남여가 평등한 사회가 합리적이다.
인상적인 것은 남자들은 ‘페호’라는 페니스를 감추는 것을 입어야 하고, 여자는 월경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는 것, 그리고 섹스의 방식이 현재 부권제 사회에서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면 현재의 모든 수많은 섹스방식은 모권제 사회에 들어맞지 않는다. (자세한 설명과 자세는 책을 참조하라.. 쿨럭;;) 솔직히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방식은 내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하고 남성에게 너무 불공평하지만, 하여튼 모권제 사회라는 전제하에 맞는 방식인것 같기는 한다.
생리휴가는 물론, 출산에 대한 모든것을 당연하게 아주 당연스럽게 배려하는 분위기와 사회제도는 우리가 배울점이 많다. 월경에 대한 자랑스럽고 자연스러운 태도 또한 그렇다.
‘다빈치코드’ 에 깔려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모권주의 사회로 가지 못하게, 부권주의 사회가 되도록 음모가 있었고 그에 대한 열쇠가 바로 모든이가 찾고 있는 ‘성배’이다. 결국은 ‘다빈치코드’ 또한 모권중심 사회가 합리적이다 라는 생각을 조금은 가지고 있다. 이점에서 ‘이갈리아의 딸들’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빈치코드’2권을 읽는데 1.5일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반면,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는데 2주 이상이 걸렸다. 그렇게 재미의 차이는 크다.
몇몇 검색을 하다가.. ‘이갈리아의 딸들’이 여성학 수업에서 레포트 숙제로 많이 나간다는 점과.. 수많은 레포트 사이트에 ‘이갈리아의 딸을’ 독후감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 포스팅은 라이센스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 그나저나 다른 사람의 독후감도 읽고 싶은걸.. 돈을 내고 싶지는 않지만.
이갈리아의 딸들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마지막 반전에서 쾅- 했었죠. 맨 앞부분과 아예 대놓고 비교하면서 읽었습니다.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의 바탕이 우리의 사고 전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많이 배운 책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
다음에 한번쯤 저의 독후감을 트랙백 하고 싶네요 ^^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
오~ 이갈리아의 딸들… 나도 4년 전쯤인가… 읽었던 기억이 나네.
페민~세미나 들을때 숙제여서 읽었었는데 정말 잼나게 읽었지.
그러고 보니 방학하고 바쁜단 핑계로 책을 거의 못 읽었네.
요즘은 오다 가다 이코노미스트만 읽어.ㅋ
아무도 님의 글을 이용하지는 않을것같네요~ 별로 퀄리티가 높은 글이 아니잖아요.. 누구나 할수 있는 일반론적인 얘기… 스토리를 잘 요약한것도 아니고;
책을 읽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도 하지 못하는거죠. 그리고 스토리만 요약하는 수준의 글보다는 핵심을 파악하고, 더불어 ‘다빈치 코드’와 같이 비교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