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의 다른 이름, 편애

나는 나름대로 모든것을 ‘공평하게’ 처신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완벽하게 공평한 결정만 내릴수는 없겠지만, 나름 노력하는 편이다.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는 글은 책에 관한 포스팅 이다. 편애를 싫어했던 나에게 잠시나마 ‘아!’하는 느낌을 가지게해 주었다. 어짜피 ‘편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후배중에도 멋진 놈이 있고 싸가지가 없는 놈이 있다. 여자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또 아니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친구도 그렇다. 공부도 그렇다. 컴퓨터 상표도 그렇다. 정치적 입장? 물론이지.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녀를 아주 편애한다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녀를 너무 편애해서 앞에다가 한가인을 갖다줘도, 전지현을 갖다줘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할때에는 조금더 공평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해야 겠지만, 갑자기 내가 많은 것들을 편애한다는 것이 좋게느껴지도 한다. 또 저 책 제목대로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되뇌어보면, 내가 편애한다는 것을 숨기기위해 하는, 또 했던 가식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우스꽝 스러운가.

약간 다른 주제로 살짝 바꾸어서, 위 블로그에서 말하는 인터뷰에 관한 이야기도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 이다. 인터뷰를 짜는 사람은, 그가 원하는 바가 있다. ‘적’으로 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질문을 짜고, 전략을 수립한다. 그들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이 때, 정보소통의 언술형식이라 불리는 거창한 이름의 ‘인터뷰’는, 작가와 독자들의 소통을 위한 단순한 매개체로 전락하고 만다. 다시말해, 작가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의 궁극의 목표는 적들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게하여 자신이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인터뷰당하는 사람도 멍청한 사람일리는 없다. 그래서 토론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것일게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승리한다.

인터뷰어 남재일은 객관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야만 하는 인터뷰라고 하는 ‘연출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말을 인터뷰 대상자 ‘김훈’의 입을 통해 쏙 끄집어 내고 만다. ‘나는 편애가 좋아.’ 라고..

편애, 그리고 인터뷰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참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 돌아가면 읽어볼 책 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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