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서 베싸TV라는 채널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육아 관련된 논문과 이론을 소개하면서 정리해주는 채널이다.
거기에 “내가 둘째를 꼭 낳고 싶은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베싸TV 운영자가 말한 둘째를 가지고 싶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육아는 힘들지만 둘째를 키울 때 첫째 키울 때와는 다르게 조율할 수 있다. 육아 maximizing 전략을 느슨하게 조율하고 (미디어 노출, 리액트) 첫째처럼 해야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지도
- 관계에서 오는 행복 (가장 큰 이유)
둘째를 가지지 않아 10,20년 후에 후회한다면 이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삶에서 아이와 같이 이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사람은 관계에서 행복을 얻을수 밖에 없다. 한명 더 이런 깊은 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생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소중한 요소.
물론 수면부족, 카오스, 너무 힘들지만.. 장기적인 행복의 근원 이라고 생각. - 삶의 의미: 육아가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부모로서의 성장. 나에 집중할 수 있는. 부모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리더로서. 뿌듯함. 더 힘든 아들도 시도해보고 싶다.
나도 둘째까지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을 하면서 봤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렇게 “둘째 아이”에 대한 영상을 보고나니 유튜브가 유명 유튜버의 다른 “둘째 아이”에 대한 영상을 추천해 주었다.
이 유튜버는 부동산/재테크 채널인 부읽남TV 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알고있다. 아마 한명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신 결정해 주는 남자”라는 코너에서 둘째를 낳을지 말지에 대해서 답변을 해주는 영상이다. 영상 제목은 둘은 낳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녀는 절대 혼자 크지 않습니다.이 비디오는 위의 영상보다 8배는 많은 31만뷰를 기록한 영상이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아이는 공짜로 크지 않는다. 선택의 영역이며 기준은 경제력이다
- 애는 10년이 아니라 30년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경제력에 맞춰서 자녀계획을 세워야 한다.
- 한국은 자녀 키우기 좋은 나라일까?
- 자살율 OECD 1위, 노인빈곤율 OECD 1위
- 젊은 세대 고통스럽고 노인들든 빈곤해진다 죽음의 인생 레이스
- 한국은 절대로 살기 좋은 나라 아님. 낳아 놓으면 알아서 자라는 시대도 아님
- 학생, 청년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산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자립도 어려울 세대
- 외동은 어려워요 둘이노니 편해요 -> 자녀는 10살까지만 크는게 아닙니다
- 생각보다 돈이 별로 안들던데요? ->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든다.
- 형제가 주는 기쁨, 의지 분명히 있지만 고통,가난도 있다
- 기준은 자녀가 목표가 아니라 부분의 목표가 중요
- 부부의 노후를 자녀에게 맡기지 않을 자신 있나? -> 둘째가 있으면 소득감소, 지출 증가
- 자녀는 낳을 수록 경제력으로 약해진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 결론: 내 노후대비 완전히 할 자신이 있는지? 돈 철저히 따지고 자녀계획 하시실
재테크 채널이기에 경제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두 채널의 관점이 정말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다. 부읽남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그 하나하나를 반박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재테크 채널이라도, 현실에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경제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보다는 베싸TV 운영자의 이야기 처럼 경제적이 아닌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부분도 최소한 전달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니면 헝가리의 베이비론 같이 경제적인 제도나 개선이 필요한 점 이라도 제안 해주었으면 좋겠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