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체중계를 고르는 기준

4만원 초반대의 앳플리 TX라는 제품을 구매했고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것을 고르게 된 근거를 기록해본다.

집에 체중계가 있다. CAS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몸무게 숫자가 오락가락이다. 4~5kg 정도가 오락가락하는 현상이 꾸준히 일어나서 믿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새로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오래되어서 그 회사 제품에 대한 신뢰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CAS는 실제로 센서와 계량, 계측 기술 전문으로 오래된 한국 회사라고 알고있다.

  1. 스마트 체중계
    새로운 체중계는 가능하면 체중을 기록해주고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냥 따로 직접 기록해도 되고, 또는 기록을 안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지금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 스마트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가격 차이가 아주 작다. 보통 스마트기능이 없는 체중계가 2만원 정도 하는데, 스마트 기능이 있어도 3~4만원 정도 제품이 많이 있다. 체중계는 한번 구매하면 오래쓰는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 체온계를 선택할 유인은 충분하다.
  2. 그립의 유무
    보통 인바디 체중계라고도 하는데 요즘에는 몸무게뿐 아니라 인바디 원리(전류를 흘려서 측정)를 활용해서 근육량이나 체수분량, 기초대사량 같은 것도 보여주는 체중계가 많다. 이런 제품 중에는 우리가 신체검사 할 때와 비슷하게 손에서도 전류를 통해 측정하기 위해서 그립이 있는 제품들도 있다. 인바디 기능은 좋으나 집에서 재는 것은 참고용 또는 변화량 측정에 가깝고, 회사를 다니면서 건강검진에서 인바디는 종종 하고있으므로 집에서 굳이 그립까지 써서 측정할 것 같지는 않았다.
    인바디 회사에서 나온 체중계는 이런 그립이 있는 제품만 있고 가격은 약 24만원 정도이다. 앳플리 등 다른 회사에도 그립이 있는 제품이 있는데 10만원 정도다. 필요도 없고 걸리적 거릴것 같아서 인바디 제품과 그립있는 제품은 선택지에서 제외.
  3. 앱의 완성도와 안정성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버릇이 있는데,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닌 것도 그 제품이나 회사의 소프트웨어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체중계의 핵심은 체중계 기계 제품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앱을 얼마나 잘 만들었고 평점은 어떤지, 지속적으로 관리되고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요소 였다. 나는 애플 App Store 기준으로 확인했다.
  • 먼저 내가 쓰던 제품인 CAS는 요즘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스마트 기능을 위한 CAS Health 앱이 앱스토어에 올라가있다. 코스닥 상장까지 되어있는 회사이지만 제조 문화 기반의 회사라서인지 앱의 평점도 낮고 잘 업데이트도 되지 않는다. 거의 쓰기 힘든 앱일 것으로 예상되어서 CAS제품은 건너뛰기로 한다.
  • 인바디: 위에서 내가 구매할 선택지에서 제외는 했지만. 앱이 가장 잘 관리되고있 제품이다. 평점도 3.4정도로 나쁘지 않고 업데이트도 꾸준히 되어있으며 앱스토어 페이지에 정보도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있다.
  • 앳플리 앱 평점이 3.9점인데 보니까 2023년 2월 21일에 서버 장애가 있었던거 같고, 24일에는 가비아 장애가 있었어서 이런 것으로 점수를 까먹은 듯 하다.
    앳플리는 예전에는 Fitdays 라는 앱으로 서비스 한것 같은데 이 앱은 GUANGDONG ICOMON TECHNOLOGY라는 중국회사로 보이는 곳에서 개발했다. 이부분은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되나 싶어서 조금 찝찝하지만 이제는 자체 앱으로 전환한지 1년정도 된듯 하다.
    상품 정보를 보면 제조는 매틴 이라는 곳에 의뢰하는 것으로 보이고 제조국은 중국.
  • OH GYM(오짐) 점수는 높으나 평가 숫자가 36개로 700개를 넘는 앳플리에 비해서 너무 작다.
  • 픽스 라는 브랜드에서도 스마트 체중계를 판매한다. 평점도 4점이 넘고 평가도 200개 가량 되지만 개발자가 Wenyu Huang 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 걱정이 된다.

결론

나는 기본적으로 이런 단가가 저렴한 제품에 비싼 모델이 있는 브랜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모델 섭외를 포함한 마케팅비가 올라가면 제품 기획및 제조에 들어가는 원가가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앳플리는 정은지가 광고하고 인바디는 김계란이 광고한다. 둘다 좋아하는 인물이기는 하다.
결론적으로는 앳플릿 TX라는 제품을 골랐다. 일단 디스플레이가 커서 좋고, T8제품 보다는 최근에 출시한 제품이라서 더 좋아보였다. 앳플리 체중계는 판매량도 많아서 앱을 꾸준하게 유지할 유인도 있을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