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외로움에 대하여

최순실 사건으로 온 나라가 난리다. 대충 스토리는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하고 박근혜가 최태민에게 속아온 이야기가 기저를 이룬다. 결국 박근혜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외로움을 달래줄 어떤 존재가 필요했던게 아닐까.

사람은 외롭다. 친구와 있어도 외로울 수 있고. 조용하면 외로워서 TV를 틀고, 음악을 켠다. 외로움이 두려워서 사랑에 집착한다. 나 자신을 돌봐줄 사람, 내가 힘들때 잘 하고있다고 응원해줄 사람, 쉬고 싶을때 안식처가 되어줄 사람, 나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외로움과 불안함을 잘 이용해서 돈을 버는 일부 종교가 그렇고, 현실을 잊게해주어 돈을 버는 게임이 그렇다. 일하기 싫을때 수동적으로 들어가게되는 페이스북이 그렇고. 아무생각없이 보게되는 웹툰 사이트가 그렇다.

외로움과 고독을 직시하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자기 고민과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육체적인 건강이 필요하다. 주위에서 도와줄 멘토도 함께. 이렇게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며 복받은 것이다.

페이스북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트위터는 왜 실패 했을까? 여러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내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하는 패턴에 의하면 이렇다.

트위터는 일이다. 숙제다. 나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다 읽는다. 거기에는 일과 관련된 내용도 많다. 너무 트윗이 쌓이기 전에 읽어야 하기때문에 숙제와 같다. 게다가 써드파티 앱을 쓰기때문에 광고도 노출되지 않는다. 광고 수익이 늘어나기 힘들다.

페이스북은 놀이다. 잡지다. 여기에도 일과 관련된 링크가 올라오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알고리즘은 복잡하기 때문에 자꾸 들어가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아예 확인할 수 가 없기때문에 자주 들어가야 한다. 내글에 댓글 등에 반응을 해주기 위해서 자꾸 들어가야한다. 자극적인 것을 우선해서 보여주기때문에 재미도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내가 누군가와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준다. 외로움을 덜어준다. 이게 또 크지 않나 싶다. 외로움을 채워주는 미디어는 성공하게 되어있다.

집에가면 적막하다. 습관적으로 TV를 튼다. 채널에서 재미있는 것이 없더라도 끄지 않는다. 볼것이 있어서 트는 것이아니라 조용하고 적막하면 외롭기 때문에 TV를 튼다. 게임을 한다. 게임은 사람이 중독될만한 것들을 많이 넣어서 큰 고민없이 빠져들게 해서 외로움을 덜어준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번다. 마약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역시 비슷. 술도 비슷. 도박도 외로운 하루하루에서 삶에 긴장을 줌으로서 외로움을 덜어준다.

이중 가장 건강한 것은 가족이 아닐까 싶다. 다만 건강한 가족을 가진 사람은 일부이기 때문에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사치는 아니다. 박근혜도 누리지 못했고, 그래서 이상한 곳에 의지하기 시작하여 대한민국의 불행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외로움에 빠진이들을 위해서 사회에서 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 또는 동네에서의 유대감과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존재가 필요하다. 사회체육과 작은 모임들이 필요하다. 외로운 사람들을 줄여서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