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내 블로그는 아직도 거의 얼어있는 상태이지만 글감은 계속 생기고 있다. 게을러서 쓰지 못하고 있을 뿐. 그래도 쓸려고 생각을 하면서 글 말고 내 블로그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고민 중 하나가 댓글 기능을 남길까 말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내 블로그에 댓글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달리면 매우 반갑고 고맙다. 그럼에도 댓글 기능을 끄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것에 대한 부담
  5년 전과 비교해서 개인정보 관련 규제와 인식은 전세계적으로 정말 많이 바뀌었다.
  내가 쇼핑몰을 개발하던 20년 전에는 주민번호를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할때 입력받고 그것으로 회원을 구분하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번호 뿐 아니라 이름 이메일등 모든 개인정보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워드프레스의 댓글 시스템이 개인정보를 관리하기에 좋은 시스템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다.
• 유지비용을 고려했을때의 실질적인 효용
  누추한 내 블로그에 악플을 쓰는 분은 별로 없지만, 스팸을 관리하기 위한 플러그인 유지, 가끔 들어오는 스팸 댓글의 비용이 있는데 비해서 실질적으로 내 블로그 댓글에서 토론 등의 유기적인 소통이 일어나지는 않기에 효용을 작다고 생각했다.
• 디자인
  내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로그인해서 보지 않기 때문에 댓글을 남기기 위해서 입력할 것도 많아 댓글창 입력창 자체가 이쁘지가 않다. 가끔 보는 “이쁘다”라고 느낀 블로그는 대부분 댓글 기능이 없다.
• Disqus 와 같은 써드파티 서비스를 쓰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았지만, 내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
  나는 내 블로그가 외부 서비스의 종료등에 영향을 받는것을 원지 않아서이다.

고민을 하던 주제였는데 결정을 하고 실행까지 하고 나니 홀가분하다. 적절한 시점에 필요했던 선택을 했으니 이제 글을 더 자주 쓰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