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

2023년 회고를 이제야 쓴다.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데 쌓아둔 글감을 소화하는 첫 단계로 늦었지만 2023년 회고 아이템을 써보고자 한다. 2023년은 또 하나의 성장의 해였다.

경력 20년

오랜만에 몇 년 일했는지 세어보았다. 나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병역특례로 3년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캐나다에서 1.5년 개발자로 일했다. 그리고 3~4학년을 마치고 2008년부터 쭉- 일해왔다. 세어보니 딱 20년을 일했다. 그중에 8년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고, 다음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에서 여러일을 했다.

시간은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이고 10년, 20년이 되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딱 20년이 되니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어디선가 30년을 회사에 다니면 성공이라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30년차가 지나도 여러 일을 하겠지만,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30년을 일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뜻일게다. 20년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앞으로 10년동안은 배운 것을 기반으로 더 잘 해야겠지.

육아

작년 회고 에 있는 표현으로 ‘육아’를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이제는 내가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을 육아라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어느 정도 끝났고 이제는 ‘가족들과의 시간’ 정도의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아이들과 보내다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그 하나이고, 내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나머지 하나이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같이 놀고 싶어도 안 놀아준다고 하니 지금 아이들-가족과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

재택근무

재택근무에 대한 나만의 결론에 도달했다. 집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출-퇴근에 쓰는 시간과 체력소모가 매우 싫다.

회사 업무

총평: 다사다난이었으며 리더십 등 여러 주제로 많은 고민과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높이 자랄 수 있다는 격언이 생각난다.

보안: 나름대로는 회사컴퓨터를 개인적인 일로 사용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 2023년에는 거의 마무리 된 것 같다.

회사일이다 보니 적을 것이 별로 없네.

읽기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볼 것이 별로 없어져서 자동으로 사용시간이 줄었다. 대신 유튜브는 많이 보는 편인데 요즘에는 1.5배속으로 보거나 https://corely.ai 라는 스노우에서 출시한 유튜브 요약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유튜브 시청 시간도 줄고 있다.

책읽기를 위해서 전자책 기기 ONYX Poke 5를 구매했는데 만족하고 있다. 독서량은.. 아직 그렇게 늘지는 않았다. 일단 주말에 가족과 보내고 평일 저녁에는 내 시간이 조금 있는데 저녁에는 피곤하다보니 아직은 책을 읽을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도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에 쓰는 시간이 줄었기에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

쓰기

작년 회고를 보내 “짧게 쓰더라도 자주 많이 쓰고싶다” 라고 적었는데 올해는 정말 글 쓰는 습관을 정착 시키고싶다. 글 쓸 주제를 여기저기 기록해 두었으나 글로 남기게 되지를 않는다. 내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글쓰기만한 것이 없는데 왜 이리 안쓰게 될까. 정 안되면 글쓰기 클럽같은 것도 해볼까 고민중이다.

코딩

Github copilot 의 도움으로 간단한 몇 개의 프로그램을 짰다. 나같이 풀타임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에게 너무나 도움이 되는 도구이다. 무엇보다 Github Copilot Chat 은 정말 너무 좋다. 내 코드베이스를 기반으로 질문하면 답을 해주니 정말 신세계다. 내년에는 더 많은 코딩을 할 수 있기를

운동

작년 1월부터 달리기를 계속했다는 것은 커다란 성과다. 일주일에 3번 한번에 3km 이상을 달리는데 걷는 시간이 더 길기는 하지만 뭔가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달리기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에 살이 더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6월달은 쉬고있는데 집 가까운데에 운동할 만한 곳이 많이 생겨서 새로운 시도를 할만한 곳을 찾고 있다.

투자

투자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주식보다는 인컴자산에 관심이 있다. 채권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있는데 크레딧물(회사채) 위주로 관심이 있지만 금리 하락기 이니만큼 장기 국채에도 관심이 있다. 환 헷지 TLT가 지금 마이너스 수익율인데 금리 하락기가 그래도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하며 버티고있다. 환율이 오르면서 환 헷지 상품의 비용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인컴자산인 리츠에도 관심이 있다. 이자율이 올라서 리츠 주가는 떨어져 있다 보니 일부 매입도 했다. 요즘에는 해외리츠에 투자하는 국내상장리츠도 생기는 추세인데 관심이 간다.

비트코인은 나는 호들러라서 매매는 거의 안 하다시피 한다. 앞으로 4년 후에 8년 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정리

삶의 어느 시점이 안그렇겠냐만서도 고민하고 좋은 선택을 하고 집중을 해야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더 재미있는 한 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