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재테크의 일환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실패했다.
내가 전에 어디가 아픈적이 있어서 가입을 거부당했냐고? 아니다.
나는 무려 3개의 보험에 가입하였으나, 모두 철회하였다.
내가 그 보험 설계사들을 가지고 장난을 친것은 아니다.
나도 보험에 가입하고 싶었고, 또 가입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알아보고, 상담받고 설계사들을 만나는데 투자했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보험이 없었던 것 뿐이다.
일단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를 가정하는데서 부터 시작하자.
철수, 영희, 민수, 지연 4명중 하나는 10년 후에 암이 걸리고 그 치료비는 1억원이 든다.
그러면 1명이 10년에 걸쳐서 한사람당 2500 만원씩 내서 암에 걸린 사람에게 주는 것이 보험 시스템의 기본이다.
이자를 생각하지 않았을 때, 한사람이 1년에 250만원씩, 즉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내게된다.
간단하고 납득할 만한 보험이다. 이런 보험이 있다면 당장 가입하겠다.
실제로는 여러가지 항목이 추가된다.
1. 이자
이자는 위 보험료를 내려준다. 실제로 모은돈의 이자로 인해서 한 사람당 내야하는 보험료는 다운될 것이다.
이는 보험에 가입했을 때 얻는 이익이지만, 실제 소멸성 보험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2. 보험설계사 영업비
보험설계사는 당신에게 보험을 설명해주고 보험 계약을 도와주는 것이 직업이다.
따라서 당신은 보험에 가입함 으로서 그 사람의 월급을 일부 내주는 것이다.
보험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지만 당신이 납입하는 돈의 최초 몇개월의 돈은 대부분 수당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여기서 몇개월 이란.. 당신의 상상보다 꽤 크다고 한다.
3. 회사 운영비
생명보험사들은 사무실을 임대하고, 직원들 임금을 주고, 남은 보험금으로 주주에게 배당을 한다.
당신의 보험료에서 나가는 부분이겠다.
4. 광고비
최근에 TV홈쇼핑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광고하는 품목은? 단연 보험이다.
TV홈쇼핑 송출비는 결고 작은 액수가 아니다.
보험사는 당신의 보험료로 그 비싼 광고를 하고있다.
위의 돈 말고도 “적립보험료” 라는 것을 더하고 기타 비용이 추가되어서 당신의 보험료가 된다. 결국 당신은 “받을보험료 x 보험료받을 확율”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왜 보험에 가입하겠는가?
누군가가 이야기가 틀리다고 나를 납득시킨다면, 나는 그사람의 보험계약 서류에 당장 서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