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소설은 남자와 여자의 생식적인 능력은 같되, 사회에서의 역할, 신체적인 힘은 바뀐 여성중심의 사회라는 가정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그 소설속에서는 여자가 신체적으로 더 강하고 남자는 집에서 애를 보며 자신의 몸을 치장하고 여자(‘움’이라고 표현된다, 남자는 ‘맨움’)의 관심을 사는 것이 목표이다. 이 사회에서 키크고 강한 남자는 인기가 없고 노총각이 되어 평생을 혼자서 살아가고는 한다. 사회에서 높은 지위는 대부분 움(여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봉긋한 가슴을 가진것을(남자에 비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은 지하철에서 사람을 관찰하면서 생각했다. 저 남자가 여자라서 꾸미고 다닌다면? 저 여자가 남자라서 꾸미고 다닌다면? 저 남자는 여자로 태어나면 이뻤을껄(이준기?) 저 여자는 남자로 태어나면 멋있었을껄..
‘성’을 지금처럼 2가지 시스템으로 가지 않고 4가지 시스템으로 가면 어떠했을까? 강하고 큰 남자, 이쁜 남자, 강하고 큰 여자, 이쁜여자. 그런 시스템이 조금은 더 합리적인 시스템 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통계적으로 남자는 키가 조금더 크고 여자는 가냘프고 키도 좀 작다. 이는 생물학 적인 것인가? 아니면 남자는 뛰어놀고 운동하고 활달한 환경에서 키우고 여자는 실내에서 바느질이나 손으로 하는 일 중심으로 하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인가.
나는 강요받고있다. 조금더 키크고, 살찐(이라고 하기보다는.. 지금보다는 살이찐, 나는 마른 편이니까) 남자가 되라고, 근육이 뽈록뽈록한 남가 되라고. 이는 사회에서 오랜동안 쌓여온 관념이고, 남성중심사회의 하나의 단면이다.
쳇, 그러든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