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 이루는 밤

내 머리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왜 윤동주의 ‘쉽게쓰여진 시’의 한구절이 자꾸 생각나는 걸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잠을 쉽게 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처럼 느껴지는 밤이다.

내 맘속의 평화와 안녕을 추구하는 일조차, 해서는 안될일로 생각된다. 무언가 청춘의 시간에, 마구 방황하고 어지러워져야 할 것같은 느낌이다. 마음을 정리하는 일조자, 해서는 안될일 같다. 청춘의 시기에 고민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아름다운 밤에 잠을 쉽게 이룬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1. sook Avatar
    sook

    침대에만 누우면 잠이 오던데 .. 부끄럽게스리 >

  2. tebica Avatar

    나도 알다시피 머리에 베게가 닿자마자 잠이드는 사람인데..
    이거 쓰는 날은 잠이 안오더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