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 보는 ‘5분 경제’라는 채널에서 NFT 관련 콘텐츠가 올라왔다. 제목이 “이걸 돈 주고 샀다고?” 99%가 사라진 NFT 시장 근황 이다. 반갑기도하고 흥미를 끌어들어야 하니 이렇게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나왔는지 이해는 가면서도 관점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우선, “돈”을 주고 샀다고 표현했는데 사람들은 ETH와 같은 암호화폐를 가지고 구매하지 달러나 원화를 가지고 직접 구매하지 않는다. 그들의 목적은 암호화폐 갯수를 늘리는 것이지 달러기준 돈을 버는 것이 아닌경우가 맣ㄴ다. 물론 결국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ETH가격이 있으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1억원정도나 되는 NFT를 사고파는 사람들은 암호화폐 장기투자자로서 가치의 기준점이 암호화폐 갯수이기때문에 저렇게 환산하면 실제 NFT시장 가격을 반영하기 어렵다. 또한, 한국사람들에게 가치를 설명하기 위하여 NFT 가치를 ETH에서 달러로 환산하고 그걸 또 원화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미디어에 나오는 가격의 왜곡이 생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먼저 버블로 시작되고, 버블이 꺼진 후에 성숙하는 시간을 거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Fungible(대체가능) 한 크립토가 그랬듯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고유한)도 제대로 활용되는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 CryptoKitties가 2017년 말에 나오고 2018년에 ERC-721 표준이 나왔다. 그리고 2021~2022년 있었던 1차 NFT 버블이 있었고 지금은 그 버블은 지나갔다.
어차피 NFT를 구매하는 프로세스는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는 한국 거래소에서 구매하고 파는 정도에서 그치고, 다른 거래소로 보내는 것까지는 해볼 수 있지만 개인 지갑(메타마스크 등)이 개입되는 순간 복잡해지고 NFT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NFT로 손해를 본사람은 다른 암호화폐로 피해를 본 사람보다 훨씬 적다.

위 이미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4억 원이 넘던 원숭이가 1억 원 이하라고 하였는데 ‘버블일 때 4억 원이었지만 아직도 1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운 것 아닌가. 나도 BAYC나 CryptoPunks 하나 정도 가지고 싶지만, Opensea 기준으로 제일 저렴한 것인 CryptoPunks는 30 ETH (1.4억), BAYC는 6 ETH (2,800만 원) 정도 한다. 최근 OpenSea 거래내역 참고. 나 같은 사람은 CryptoPunks나 BAYC는커녕 1ETH 정도의 NFT라도 하나 가지고 싶지만 선뜻 손이가지 않는다. 위에 말했지만 NFT가격은 암호화폐 기준 (ETH 등) 기준으로 거래된다. 암호화폐에 익숙한 사람들은 달러환산 가격보다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가치를 측정하는데 익숙하다.

NFT가 금방 다시 붐이 금방 올것 같지는 않다. 다만 NFT는 아직도 살아있고 유용한 기술이고 다시 활용될 날을 기다리며 천천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게 RWA가 될지, 이제는 서비스 종료한 트위터 프로필 같은 온라인에서의 프로필 용도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