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자 – 캐나다

한국에 있을때, 세금을 7%인가 8%인가를 냈다. 연금과 의료보험이 포함되어있었건거 같다.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세금을 약 25% 낸다. 연금은 포함되어있지만 의료보험은 포함되어있지 않다. 고용보험은 포함되어있다. 내가 여기서 연금을 타먹고 살지는 심히 의심이 되지만 하여튼 선택사항이 아니니 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물건살때, 세금이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몰랐다. 부가가치세 10%라는게 있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그게 무언지? 싶었다. 어짜피 세금은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니까. 여기 캐나다 BC주 (주마다 세금제도가 다르므로) 에서는 세금이 꽤 복잡하다. 간단히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모든 물건, 서비스에 중앙정부 세금(GST) 7%가 붙고, 주정부세금(PST)가 7.5%가 붙는데, 농산물, 기본 케이블(TV), 등 에는 세금이 안붙고, 레스토랑 음식에는 GST만있고, 술에는 주세가 따로 더붙고, 기타등등 이 물건살때 붙는다. 즉, 만원짜리 물건을 사면 만천사백오십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이 더러울 수가 없었다. 지금이야 당연한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거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으면 계산이 착착된다. 마트에서도 이건 농산물이니깐 세금이 없고.. 이건 14.5% 이건 어쩌고.. 하는 계산이 대략 금방 되고, 레스토랑에서도 메인 디쉬는 7%, 술은 주세가 따로 있어서 얼마.. 거기에 팁이 서비스위주의 레스토랑은 약 10% 제대로된 서버(웨이터)가 있는 곳에서는 15%… 음료만 마시면 팁은 약 8~10% 기가막힌 일이다. 복잡하지만 세금에 대해서 언제나 생각해야 하는 곳이 이곳이다.

한국에서 최근에 갑근세 올라간다고 뭐라뭐라 하던데, 여기서 갑근세에 해당하는 Federal Income Tax 는 한국이랑 비교안돼게 비싸다. 최소 따불 이상이다. 사회구조가 달라서 그런가? 여기서는 세금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 물건 하나를 살때에도, 월급을 받을때에도, 고지서를 낼때에도 말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연말정산때에나 세금에 대해서 생각했던거 같다. 여기서는 하루에 5번씩은 생각한다. 세금에대해서. 그래서 그럴까, 여기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세금을 내는데 나라에서 어쩌구..’ ‘외국인은 세금을 안내니까 어쩌구..’ ‘세금 어쩌구… 저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