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21대 총선 리뷰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이긴 선거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겠으나, 일단 정부가 코로나 대처를 잘 한 것, 이해찬이 선거 운영을 잘 한 것 + 황교안이 선거 운영을 못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표율 66%

대단하다. 총선이 대선보다는 아무래도 관심도가 낮고 투표율도 낮은 편인데 무려 66% 가 투표를 했다. 일정상 투표 불가능하신 분들 제외하면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투표 홈페이지는 네이버

나는 다음 뉴스를 많이 본다. 그래서 개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선거페이지를 먼저 확인했는데 사용성도 안 좋고 정보를 편하기 보기 힘들게 되어있었다. 네이버 선거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훨씬 잘 되어있었다. 카카오는 다음 포탈에 투자를 안해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네이버 선거 홈페이지: https://news.naver.com/main/election/nation2020/index.nhn

투표 방송은 김용민TV

아이가 있기 때문에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거실에서 TV로 보는건 불가능 했다. 방에서 유튜브로 보는데, 유튜브 라이브는 시청자 숫자가 나온다. 역시 공중파 3사를 많이 보지만 다른 유튜브 전문 채널들도 만만치 않다. 그중에 돋보이는 건 초저예산 김용민TV에서 한 박시영의 눈 각 개표소에 지인들에게 전화하면서 먹으면서 진행하고 화면공유도 잘 안되고 하지만 민주당 선거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윈지코리아 박시영대표가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예를 들면 선구 개표소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공식 숫자가 나오기 훨씬 전에 결과를 알려주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편향된 관점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장점이었을 듯 하다. 그리고 괜히 현재 상황 몇퍼센트를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시간 보내는 방송과 달리 계속 뭔가 말을 하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하다. 이 방송은 동시접속 9만 이상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투입된 예산은 공중파의 천분의 일 쯤 될것 같다.

연동형비례

너무나도 힘들게 만든 이 제도는 일단 실패 했다. 21대 국회에서 수정될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 제도에 대해서는 수많은 글들이 있지만, 슬로우뉴스의 임예인이 쓴 연동형 비례제는 실패할 것이다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제도는 캡을 씌우느니 몇% 연동으로 하느니..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위성정당이라는 구멍을 막을 수가 없다. 연동형을 하자고 하는 이유는 소선구제의 부작용, 즉 1표 차이로 떨어지는 승자독식 구조와, 작은 정당이 국민의 지지보다 적은 의석 확보할 수 밖에 없다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라고 알고있다.
연동현 비례가 실패한 현재 대안은… 중선거구제 나 비례대표 비율을 올리는 것이 있을텐데 중선거구제는 국회의원 선거에 적용하기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중선거구제 위키피디아 참고) 비례대표 비율을 높이는게 맞지 않나 싶다. 물론 비율을 높이려면 선거구 개편이 필요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지역구 253->200 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100명으로 하면 어떨까? 국회의원은 나라의 법을 만드는 사람이지 지역구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니 지역구 의원을 줄이는 것은 맞는 방향이다. 그리고 ‘자기 지역 예산 끌어오기’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것 같다. indizio 님이 블로그에 지역구별 선거제도는 현대사회에 맞지 않다고 이유와 함께 적었는데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지역구에 목숨거는 의원들이 많아서 쉽지는 않겠지…
비율 조정이 정 힘들면 어느정도는 국회의원 숫자 늘리는 것도 나는 찬성하는 편이다.

공천

  • 민주당 인재영입은 잘 하기는 했지만 예전 보다는 이슈가 덜 된듯 하다. 그래도 이수진(판사), 이탄희(판사), 이용우(카카오뱅크) 가 기억에 남는다. 굳이 흠이라면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IT나 소프트웨어 분야 인사가 없다는 점.
  • 미래통합당은, 일단 갑질논란의 박찬주 대장 영입하려다가 철회한게 생각나고 민경욱 공천도 논란이 많았던게 생각이 난다. 결국은 떨어졌지만. 김무성은 호남출마 하겠다고 용감하게 제안했는데 왜 막은 걸까? 정말 당선되어서 황교안의 라이벌이 될까봐? 힘들었겠지만 김무성이 호남 출마했으면 응원 했을거 같다. 홍준표도 공천 안해준걸 보고서는 왜 저러나 싶었다. 결국 살아오셨으니 잘 자리 잡으시길.

지역구 선거

지역구도가 더 선명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도 색깔을 보면 그렇다. 하지만 보면 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이 이긴 지역은 줄었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의 특표율은 높아졌다. 다만 호남은 아직도 그대로인거 같다. 지역구도가 완화되어서 호남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어느정도 득표가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호남 현재 투표 구도의 역사적 이유는 알고있고 이해하지만, 갈등이 해소되는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나면 지역구도도 완화 되겠지

각 지역구 선거

  • 나경원: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에게서 졌다. 민주당이 이기기 위한 적절한 공천을 잘 한것 같다. 20대 국회에서 많이 봤는데 쉬고 언젠가는 다시 나오실 것 같다.
  • 오세훈: 고민정 에게 졌다. 큰 차이는 아니었다. 남편이 유세에서 말한 “고민정,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 라는 발언이 꽤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너무 멋진 멘트였다.
  • 심상정: 최고-
  • 김병관: 웹진 청업자. 20대 국회 영입인사 인데, 게임, 스타트업 쪽에서 기대했으나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떨어진것 아닐까?
  • 지상욱 의원: 잘 모르는 분이다. 심은하 남편으로 복귀-
  • 김진태: 이분을 드디어 보내드렸다.
  • 권성동: 살아남았다. 강원랜드 사건도 무죄 받았었지? 비결이 뭘까?
  • 태구민: 난 잘 모르겠다.
  • 배현진: 흠… 언론파업할때 꼭 그렇게 말하고 행동 했어야 했나? 그 기억 때문에 밉다. 상대방이었던 최재선의원(4선) 선거도 많이 해보신 분이 좀 잘하지..
  • 김민석: 돌아왔다! 완전히 잊고있었는데 돌아왔네? 예전 이슈들이 뭔가 많았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 박지원: 전문 방송인으로 거듭 나실것 같다.
  • 조경태: 지역구 관리를 잘하나? 당도 바꿨는데 큰 차이로 이기네…
  • 박주민: 강하다. 멋지다. 그냥 존경한다. 이제 2선 의원 되었는데 지금처럼 하면 5선까지 쭉- 하실수 있지 않을까?
  • 김성식: 무소속이네? 보수쪽에서 응원하는 분인데 이번에 잘 안되었네.

기타

  • 안철수: 열심히 뛰셨다. 선거에 뛴게 아니라 정말 뛰셨다. Run keeper나 Strava 같은 운동 공유 SNS로 어디를 얼마나 달렸는지 공유 했으면 어땠을까? 안철수가 나보다 달리기 잘하는건 확실하다. 물론 공부도..
  • 언론에서 선거를 다룰때 없앴으면 하는 용어가 있다. 호남, TK, PK 이거.. 그냥 실제 지역 공식 이름으로 부르면 안되나?
  • 여성당선자가 57명으로 헌정 사상 가장 많다고 한다. 비율로는 19%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출산/육아 정책도 나아지겠지.

4 thoughts on “개인적인 21대 총선 리뷰”

  1. > 대단하다. “총선보다는 대선이 아무래도 관심도가 낮고 투표율도 낮은 편인데 무려” 66% 가 투표를 했다. 일정상 투표 불가능하신 분들 제외하면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반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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