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는 탈정치를 낳는다. 하지만..

요순시대에 임금이 자신이 정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을을 돌아보다가 한 노인이 불렀다는 노래.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

나는 올해초.. 정치에 관심이 줄어들었다. 소속해 있던 당에서도 탈당 했다.
그 당시가 좋은시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 관심없이도 ‘괜찮은 세상’ 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속에 들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2MB 대통령 시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는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오고있다.

나는 쇠고기 촛불 시위 때에도 시위에 나가지 않았다. 새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기도 했고, 주중에 서울에서 지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방송법, 인터넷법, 집시법, 금산법, 국정원법 이런 것들이 통과되면… 한국은 어떤 사회가 될까?

상상 할 수가 없다.

되돌릴 수 있는 문제가 있고, 되돌릴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쇠고기 수입은.. 미국 소고기가 수입후 문제가 되면 (이미 늦었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수입금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법이나 금산법, 인터넷 법(사이버 모욕죄등) 같은 것들은 한번 구조가 개편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서민들이 직접 투표한 2MB가 진행하고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슬프다. 국민을 위해 어렵게 일구어낸 민주주의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선거에서, 국민들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대통령을 집접 뽑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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