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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간과 저녁의 시간
저녁 시간은 무한하다. 내가 일을 하고 돌아와서 운동을 하고 TV을 본 다음에 11시가 되어, 그때부터 코딩을 한다고 하면 새벽 3시, 4시 까지 할 수 있는 창이 열려있는 것이다. 무언가 커다란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집중만 잘 되면 어떤 한 의미있는 조각을 완성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은 넉넉하기 때문에 절박함이 없기도 하다. 뒤에 많은 (무한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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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 개발자포럼 세미나 발표기 – 개발자와 영어 Why and How
이번에 OSS(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포럼 1주년 세미나에서 30분짜리 발표를 맡았다. 처음에 발표 제안이 들어왔을 때에는 ‘에이 오픈소스 개발도 잘 안하는 내가 무슨 OSS 모임에서 발표를…’ 했지만, 개발자와 영어에 대한 내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번에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정리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건 역시 질러서 데드라인을 만들어 놔야 하게된다. 결국은 나는 이 세미나를 이용해 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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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를 칭찬 합니다
우리는 Active X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슬픈 IT 쇼핑몰 환경에서 결제할 때마다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윈도우와 IE의 버전이 올라가면서 보안이 강화되어서 Active X 를 쓸 때마다 실행할 지 물어보기 때문에 짜증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나같은 Mac 사용자에게는 인터넷 쇼핑 결제를 원천적으로 막는 방식으로 우리집 가계를 지원하고 있다. 너무 늦게 쓰는 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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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me 버리고 Safari로 넘어가기 실패한 이유
내가 현재 주로 쓰고있는 노트북은 Macbook Air 메모리 4G 이다. 매버릭으로 옮겨오고나서 메모리관리가 좀 나아진듯 하기는 하지만 크롬이 리소스를 많이 먹는 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어온 터라, Safari로 주 브라우져를 바꿔보려고 한번 해봤다. 결국은 3일만에 다시 크롬으로 돌아왔다. Safari로 넘어가기를 막았던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Gmail에서 클립보드에 있는 이미지 붙여넣기가 안됨. 내가 업무에서 제일 많이사용하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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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20만원도 힘든데 기본소득 300만원 이라니?
조금 지난 이야기이지만, 박근혜의 “모든 노인들에게 20만원을” 공약이 예산문제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통령이 사과 하는 마당에 엄청난 외신이 떴었다. ‘모든 성인 월300만원’ 보장법, 스위스 국민투표 부친다 바로 이 기사다. 우리나라는 “노인” 에게만 겨우 “20만원”을 주겠다는 데도 돈이 없다고 하는데 스위스는 “모든” 국민에게 “300만원”을 주겠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무덤에서 마르크스 & 엥겔스가 뛰쳐 나와서 삼바춤을 추는 소리인가? 스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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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I와 현대미술
몇일 전, 송호준님이 라디오스타에 나왔다. 그의 오픈소스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높이사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아쉬운 방송 이었다. 물론 예능이라는 한계는 명확했으나 오픈소스라는 것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와 그의 위성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항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었다. 얼마전에는 미술 평론을 전공 하는 누나와 커피를 먹었다. 그 이상한 현대 미술들과 이해하기 힘든 설치 미술들은 어떤것을 말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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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천7백 끼의 밥을 얻어먹기
오늘은 외할머니 생신기념 가족 점심을 먹는 날이었다. 이모네, 외삼촌네 모두 모여 점심을 먹었다. 자리가 시작되고 음식이 나오자 할아버지가 건배사를 하시면서 “수학문제”를 내시었다. “365 곱하기 3 곱하기 60은 뭐냐~” 답은 65,700이었다. 이 숫자는 할머니가 할아버지 밥을 차려준 숫자라고 한다. 365일 동안 하루 세끼, 60년 동안. 할아버지는 교육공무원이셨는데, 점심은 할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이었으므로 하루 세끼 아침/점심/저녁을 빠짐없이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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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박스는 0 입니까?
내 핸드폰 바탕화면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read , write, code, work out 나의 2013년 목표였지만 그 어떤것도 실행하지 못하고있다 Read: 책을 읽어야 하는데 트위터와 메일함의 뉴스레터 메일들을 읽으며 시간을 죽이고만 있다 Write: ‘생각한다는 것은 글로 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블로그에 글 하나 쓰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흘러가는 글인 페북/트윗 말고 블로그 글을 쓰고싶다 Code: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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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ON 발표 준비
요즘은 매일 방과 후 / 주말을 반납하고 OSCON 발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OSCON은 O’REILLY 사가 주최하여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오픈소스 컨퍼런스 입니다. 제목은 An Overview of Open Source in East Asia (China, Korea, Japan) 번역하자면, “동아시아의 오픈소스 소개 (중국, 일본, 한국)” 입니다. Proposal을 넣는 과정과 미국까지의 여정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 지원을 받기 위한 과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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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버리기
내가 참 못하는 것이 있다. “버리기” 정보중독이라서 정보를 버리는 것도 못해서 트위터나 페북등등도 다 읽어야 하고, 각종 옛날 자료들도 쌓아놓는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영수증. 이번에 글을 하나 읽고서 영수증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2년이상 모은 영수증들. 언젠가는 모두 정리해서 가계부를 정리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런것은 불가능 할 뿐 아니라 필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버리고 못버리던 영수증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