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모든 커다란 사건이 그렇듯이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모든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고 우리가 잘못한 것들이 과감없이 벗겨져 들어나버렸다.

이 사건을 통해서 나도 분노, 아쉬움, 미안함, 슬픔을 느낀다. 이제는 세월호 뉴스는 너무 많이 들어서 조금은 피하고 싶을 정도이다.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이 현실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았기에 SNS에 노란 리본도, 분노의 글도 올리기에는 아직 조심 스럽다. 내가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다양 복잡하고 그 안에 나의 책임도 섞여 있는 것을 보고 쉽게 누구를 지목하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올바른 처신은, 더 투명하고 정직한 사회를 위한 노력, 그리고 제대로된 투표에서의 선택만이 근본적인 해결이라는 생각이다.

결국은 투명한 사회만이 정직한 조직(정치조직/사회조직/경제조직)을 만들어 현명한 판단을 가능케하고, 제대로 된 투표를 통한 대표자의 선출 만이 더 효과적인 실행을 가능케 한다. 제대로된 투표를 위해서는 물론 투명한 의사결정 프로세스을 가진 언론, 올바른 학교에서의 민주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결국 가장 투명한 사회, 올바른 투표 같은 기본적 것으로 돌아간다. 나는 그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그 기본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반성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