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신드롬에서 파시즘으로..

먼저, 저 제목이 이명박이 파시스트라는 의도는 아님을 밝힌다. 이명박이 하는 말이 파시스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알아서 이명박 파시즘의 하부구조속으로 자리잡아 버렸다는 점이다.

이명박의 공약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또 거기에 따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너무나 적다. 그의 운하, 교육, 세금 정책들은 내가 보기엔 정말 두려운 것들이다. 이명박 지지율의 근간은 그의 정책보다 그의 메세지 이다.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 기억하나요! 청계천을 보십시오! 서울버스를 보십시오! 추진력하나로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박정희식의 ‘추진력’, ‘밀어붙이기’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치의 파시즘에 열광했던 독일 국민들에 대해 빌헬름 라이히는 대중들이 나치에게 속은 것이 아니라 나치가 말하고 행동한 것을 욕망했기 때문에 나치에 열광하고 복종하기를 원했다고 봤다. 또한 빌헬름 라이히는 인간의 성격 속에 파시스트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즉, 대중은 강력한 지도자 내지 독재자를 존중하기를 희구하고 있으며, 자신의 해방보다는 억압과 피압박을 욕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재자들보다, 대중들이 더 그런 지도자를 바랐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대한민국은 굉장한 파시즘 국가이다. 이는 ‘황우석 사태’ 나 ‘월드컵 열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국민들은 ‘경제살리기’라는 추상적이면서 미화된 메세지와 그의 추진력이라는 이미지에 현혹되어 그를 지지하고있다. 이명박지지 현상은 그 안에 민족주의 성격이 없고, 히틀러의 유태인 이나 박정희의 공산주의 같은 타파해야 할 ‘적’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달라 파괴력이 약해졌을 뿐 기존 파시즘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 하나의 메세지에 경도되어 그의 부패에 신경쓰지 않는다. 또 그가 말하는 ‘경제살리기’가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는지, GDP가 올라가도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 인 것은 아닌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이명박이 광운대 동영상에서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라고 하더라도 그 것이 지지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짜피 이명박 지지자들은 이미 “이명박이 도덕성면에서는 조금 흠이 있지만….” 이라고 이명박 지지 이유를 말하기 시작한다. 이명박이 부패했건 안했건 나라경제만 살리면 그만 이라는 것이다.

대책없는 글이 되어버렸다. 슬프다.


  1. su Avatar

    덧글 달고 싶은데, 답글이 안 달릴까봐 겁나요

  2. su Avatar

    역시 답글이 없군

  3. tebica Avatar

    내용이 있어야 답을 하지요 ^^
    답글 달아줄께요~ㅋ

  4. --;; Avatar
    –;;

    지금은 2008년 7월2일…
    이말 그대로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이명박 파시즘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자기 신문과 잡지의 70%를 이명박 파시즘 기사로 도배하는 조선일보…

    이들의 종말은 이미 예견되었다.
    그들 스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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