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엠티, LT

내가 산틀 홈페이지에 적은 글을 옮긴 것이다.
요즘 내가 공대회장 제의를 .. Reject 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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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빨리도 변한다. 내가 입학했을때와 7년이 지난 현재와는 물론 커다란 차이가 있고. 대학의 목적도, 대학생의 역할도, 대학내 사회운동 이라는 분위기도 모두다 조금씩은 변해버린 느낌이다. 3학년 2학기, 과제에 쫒기다 보면, 한때는 정말 내가 속한 그 조직의 흥함이 나의 가장 큰 목표였던 그 열정적인 시간들이 아름답게 회상 되곤 한다. 잘한 점 보다는 부족했던 점이 더 많이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말이다. 나는 정말 누구에게나 대학생활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니고, 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거들은 대부분 선배들, 주로 산틀, 큰소리, 학생회 등의 사람들이 었는데.. 조직안에서 수많은 것들을 배웠으나 배운만큼 물려주지 못함에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요즈음 산틀 엠티나 행사를 많이 보지 못하여서.. 요즘 엠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승욱이가 말한 산소리나, 들녁의 엠티같은 경우는 생각있는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경우가 아닐까. 그런데, 그러한 준비도 보고 들은것이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지금 산틀을 하는 1,2학년 후배들이 어떤 것을 보고, 들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아래 승욱이의 글에서 볼 수 있는 경우들이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현 집부의 주도로 추진되는 엠티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산틀에, 내가 입학할때만 해도 산틀의 첫엠티는 승욱이가 말한 들녁MT 의 경우와 비슷했다. 촛불켜놓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가장 기뻤던일.. 가장 슬펐던일… 같은 것들. 몇년동안 내려왔던 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래내려오던 전통 같은데 지금은 사라진듯 하다. 솔직히 첫엠티에서 애들 재미있게 놀게 해주는것은 쉽지만… 그런 분위기.. 만드는 것도 어렵고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도 승욱이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엠티, LT를 참가해 보았고 좋았던 엠티, 술만먹도 끝인 무의미 엠티.. 등등 많이 있었다. 확실히 좋은 엠티는 먹을것만 많이 싸들고 잘 노는 애들 섭외해서 간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큰소리에는 “엠티부장” 이라는 자리가 집행부에 공식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재미있게 놀기위한” 것이 아닌, 조금더 사람들이 깊게 친해지기 위한, 그리고 더 많은 생각을 해보기 위한 고민이 있고, 그렇게 친해지고 서로를 더 깊게 알게 된다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엘티는.. 회장할 사람이 없을것 같아서 집행부들이 고민을 잔뜩하면서.. “어떻게 애들중에 회장을 하나 만들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 정말 조직을 위해서.. 누가 회장을 하면 잘 할것인가 를 바탕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이 회장을 하고 싶고, 또한 그 중에서 정말 좋은 사람이 뽑혀서 축제 분위기로 뒤풀이를 진행 할 수있는.. 그런 엘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가서 “빨리 뽑고 술먹자” 하는 방식으로 후보 정하고, 투표하고 정하는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기 보다는,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 그후년을 생각하면서 그 커다란 그림 안에서.. 회장을 뽑을 수 있으면 좋겠다.


  1. sook Avatar
    sook

    벌써 회장할 나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