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스한테 1월말까지만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 이야기는 내가 하기가 힘들어서 참 나름 고민을 좀 했던 부분이다. 병특하면서 회사를 그만둔 경험이 2번이지만, 역시 회사를 나가는건 쉬운 일많은 아니다. 괜히 너무 일찍 말하면 일이 흐지부지되고, 나한테 올일도 오지 않고 어정쩡해 진다. 회사에서 괜히 ‘어짜피 곧 나갈사람’ 취급받으면서 일하는것은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서 말하는 시점과 내용을 가지고 고민을 좀 했었다.
결국은, 왠지 모르게 술술 나오는 영어를 타고 말을 잘 했고, 보스도 학교간다는데 전혀 막지않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해주었다. 사이에 뭐하고 싶냐고 해서 남미 여행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조언도 해주고, Rob(재무 매니저)가 남미 많이 가봤다고 알려주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처박아두었던 짐을 벗을 느낌이다. 보스가 레퍼런스도 잘 써줄꺼 같고, 해피엔딩이 될꺼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쁘고 또 고마웠다.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한것도 많고, 신세진것도 참 많다. 나는 참 운도 좋지 영어도 버벅거리면서 우리회사 같은데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오늘 점심은 회사돈으로 classy한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다. 4명이서 한 $100(9만원?)어치를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페이데이 였다. 한국에서 월급 받았던 방식인, 계좌 자동이체로 돈들어 오는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처럼 수표로 받는것도 무언가 ‘받는’ 느낌이 들어서 즐거운 일이다. 즐거운 일들이 이것저것 많았군. 본격적으로 귀국계획, 남미여행 계획을 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