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상사

요즈음에 많은 블로그들이 활동이 참 느슨하고, 그러다보니 내 블로깅도 느슨해 졌다.

이번주는 2005년의 마지막 주다. 나는 휴가를 늦게 정해서 이번주 휴가를 못정하고, 나랑 CS한명더 해서 2명이서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일은 널럴하고.. 대충대충 일하고 있다. 새로운 일은 거의 없고, 그냥 뭐 정리하는 정도랄까. 뭐 회사가는일 말고 또 별일은.. 딱히 없고, 회사 끝나고 나면 ‘이상한 게임’을 한다. 내일은 금요일인데 일도 별로 없고, 하루 off 낼수 없냐고 했다가, 보스가 안된다고 해서 그냥 무산. 솔직히 이번주에 하는일 별로 없다. 그래도 비상시를 위해서 기술자(라고 하니깐 대단해 보이지만 그냥 tech guy)가 필요하단다.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던 그리스몽키, 블로그 스킨변경, C프로젝트 시작은 모두 그냥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그리스몽키를 조금 하다 만 정도. 그 ‘이상한 게임’때문이다. 룰도 모르겠고, 이제는 이기려는 생각보다 그냥 하고 있는 게임이다. 집착을 가지면 흐트러지는, 초월의 정신으로 임해야 하는,이기는 것이 있는지, 지는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임. 그 속에 있는 이상야릇한 정보들과 감정들을 행동과 생각으로 조합해내어, 불확실속에서 안정을 찾는 게임. 그속에서 나는 그냥 나 자신을 치장하기 보다는 나 원래의 자신으로서 임한다. 집착을 버리는 공부를 하는 듯 하다.

‘이상한 게임’ 중간에도 틈틈이 2005년 재무결산을 내어보려 하고 있다. 11월,12월 데이타는 아직 정리가 안되어 시간이 좀 걸릴듯하다. 원래 한국에서야 이런짓 안했지만, 여기는 외국이고, 또 그 숫자들을 대하면 내가 어떻게 사는지 대략 감이 잡히기 때문에 꼭 하려는 부분이다.

1,2주 전에 비해서 나의 마음과 생활은 꽤 안정되었다. 무엇보다 지저분한 일들과 처리할일들, 그리고 감정들과 계획들이 많이 정리된 덕분이다.200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2006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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