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그 이상을 위하여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 농땡이를 치다가 올블로그에서 통일에 대하여라는 글을 만났다.

나는 나를 가끔 ‘짝퉁 운동권’이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제대로된 운동권은 아니면서 학생회 일은 아주 열심히 했으며, 그들을 지지하고, 또 일부 활동도 하기 때문이다 몇몇은 나를 운동권이라고 농담삼아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내가 하는 일, 내가 가진 생각들은 ‘정식 운동권’의 깊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일반적으로 운동권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내가 운동권 같이 느껴지는 가보다. 나는 하여튼 보통 정치에 관심이 없는 대학생들에 비하면 아주 관심이 많은 편이고, 또한 학생회 생활을 많이 해서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또 지지하고 있다. 어느정도는 비판적인 지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NL(한총련)이니 PD(좌파)니하는 것에 대한 뚜렷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하여튼 이런 ‘짝퉁운동권’ 성향과, 정치에 대한 관심 등등에 의해서 나는 통일에 대해서 찬성하고 이야기 하기 좋아한다. 통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이 너희가 중3이 될때에는 통일이 되어있을것이라고 했던 그 통일.. 잘 모르겠다. 여기서 연방제식 통일이니, 3단계 통일 방안이니.. 6.15에서 나오는 ‘통일방안의 공통점’이라던지.. 하는 것은 나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그런 것을 적으면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내가 캐나다에서 생각하게 된 통일”에 대해서 적어보자.

우리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이야기 하다가도 가끔 “김정일” 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김정일”을 유명하게 한것은 아무래도 영화 “(나에게는 인형들의 섹스신이 아주 인상깊었던) Team America”가 아닐까 싶다. 거기서 그냥 아주 세계질서를 어지럽히는 악당으로 나온다. 이 곳 사람들이 북한과 남한에 대한 관계에 대한것은 가끔 영화에서 본것정도, 뉴스에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여서. 내가 우리(South Korea)는 궁극적으로 북한과 통일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좀 놀라는 편이다. 그러면서 왜 통일을 하려 하느냐는 것을 물어오고는 한다. 그러면, 우리는 분단된 것이 우리의 의지가 아니고 강대국의 의지에 의한 냉전의 시대적 산물이며,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언어가 같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많다) 같은 문화를 수천년동안 공유했으며, 못만나고 있는 이산가족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한다.

반면 남한 사람이 북한사람을 만나면 불법이며, 감옥을 가고, 아직 한국 대학교에서는 북학관련 책을 읽거나, 북한을 지지하는 주장을 하는것이 불법이며 실제로 잡혀들어간다고 하는데 이르면, 그들은 이제 ‘쟤가 먼소리를 하는게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렇게 서로를 부정하면서 통일은 왜 하며, 미치광이 김정일이랑 멀 어떻게 해야 하겠다는 건지.. 이야기까지 나올랑 말랑 하다가 다른 화제로 그냥 점프 되곤 한다. ㅎㅎ
김정일 at Team America
< 우리와 함께 통일을 이룩할 김정일 아저씨>

캐나다 사람이 보았을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내가 말하는 그것들, 나같이 쪼끄만 놈이 총도 쏴보고 전쟁연습 했다는 것, 북한 책읽으면 잡혀간다는것, 이산가족이라는 것이 있고, 열라 달라보이는 두 나라가 통일을 하려 한다는것. 다 무슨 영화 같은 이야기 이다. 이 ‘온건한’ 사회에서 보기에는 ‘영화같은’ 현실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아가야 정말 ‘영화같은’ 통일을 할 수 있을까?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통일이 된다면, 정말 멋진! 무언가를 할 수 있을것 같다!

* 써놓고 보니 요점이 모호한 글이 되어버렸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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