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PC 업그레이드

나는 아직도 PC를 하나 가지고 있다.
아직도 윈도우 기반으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대한민국 주식 프로그램이나 사진관리 등도 Mac에서는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 너무 자기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느낌이랄까. 윈도우는 아무리 조심해도 보안이 Mac보다 걱정되어서 가능하면 안 쓰고 서비스 로그인도 꼭 필요한 것 아니면 하지 않지만 그래도 파일관리 등을 위해 유지한다.

구매 기록을 검색해 보니 내가 지금 쓰는 CPU-보드는 컴퓨존에서 10년 전에 구매했다. 정확히는 9년 3개월 정도이지만 적당히 올림을 해서 10년! 컴퓨터 교체 이유는 내가 쓰던 CPU-보드 조합이 윈도우 11을 지원하지 않는데 윈도우 10의 보안 업데이트가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보안이 걱정되는 윈도우인데 보안업데이트도 안되는 컴퓨터를 쓰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CPU-보드를 중고로 살까 했지만, 큰돈 차이가 나지도 않아서 가성비 무난한 i3-14100 CPU와 저렴한 ASUS H610 보드로 교체했다. 나는 게임은 안하기 때문에 내장 그래픽 지원하는 CPU로 선택했다. 요즘에는 DDR5 메모리 지원하는 보드도 많이 나오는데 메모리도 그대로 쓰기 위해서 DDR4 지원 보드로 구매했다. 아마 다음 컴퓨터 교체 시에는 메모리도 교체해야 하려나 싶다.

예전에는 컴퓨터 조립할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점점 할 일이 없다.
그래도 했던 가닥이 있는데 이쯤이야.. 했는데 조립 후에 안 켜진다!
그중에 유튜브에서 도움이 된 영상이 있었다. 친절해..

결론적으로 원인은 CPU 옆에 보조전원 자리에 4+4로 나뉘는 8핀 EPS 전원을 꼽아야 하는데 6+2로 나뉘는 그래픽카드 전원(8핀 PCIe)을 꼽았기 때문이다. 나름 잘 들어갔다. 결국은 이게 다르다는 것을 유튜브로 확인하고 해결..

Power socket
출처: https://www.youtube.com/shorts/KYCMFd3BEng


이거 너무 헷갈리게 만들어놓은 거 아닌가? 왜 이렇게 설계했는데 ChatGPT에 물어보았는데 명확히 이해되는 답변은 없었다.

요약 및 결론

  • 10년 만에 컴퓨터 교체라니. 컴퓨터 업계 힘들지 않을까?
  • 부품 호환성 등은 이제 ChatGPT 같은 AI가 다 검증해 준다. 너무 편하다.
  • 컴퓨터가 빨라지니 세상이 이뻐 보인다. 역시 컴퓨터에 투자하는 건 아깝지 않다.
  • EPS와 PCIe 전원은 모양을 다르게 해서 안 꼽히게 해달라! 나의 3시간 정도는 날린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