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어르신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문광고를 보고 전화해서 약을 받으셨다는 것이다. 일단 걱정이 되었다. 건강기능식품 문제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나 뉴스를 통해서 들었지만, 신문광고를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라면 더 신뢰가 가지 않았다.
나는 한국경제 신문을 보는데 거기에는 그런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하나도 없다. 대기업이 주주인 경제지라서 그런지 대기업광고와 금융회사광고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 어르신은 비 메이저 신문에서 광고를 보신 거겠거니 했는데 최근에 조선일보 신문을 하나 보다가 깜짝 놀랐다. 페이지를 넘겼는데 3/4 이 광고이고 대부분 어르신의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 또는 건강기능기구 광고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효과나 가성 비가 의심되는 것들이라서 걱정이 되었다. 종이신문 구독자인 어르신들이 병원보다 이런 건강보조식품과 기기에 기대다가 건강에 안 좋은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

요즘에 종이신문을 구독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나마 종이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가정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있을 확률이 높을 터이니 그러리라 생각한다. 잘은 모르지만, 신문사도 발행 부수가 줄어들면서 규모의 경제도 이루지 못하니 단가도 올라가고 배달비도 올라가고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요즘 아파트 재활용하는 곳에는 신문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니,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다. 택배 상자만 가득할 뿐이다.
미디어에게 광고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존재이다. 조선일보 종이신문 광고 현황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