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사용자로서 일주일간 윈도우를 써보았다

이 글은 Mac을 주 업무기기로 사용하는 내가 윈도우로 5일정도 업무를 보고나서 경험을 정리한 글이다. 말해두고 싶은 것은, 아래 경험은 나의 매우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이며 윈도우가 부족한 OS라는 것은 아니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보다는 당장 일을 하는게 급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지도 못했다. 내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구하고 개선을 시도 했으면 충분히 Mac과 같은(또는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유율 1위 OS가 윈도우 이다. 이 글은 Mac vs Windows 디바이스 가 아니며, Mac사용자가 일주일동안 윈도우로 일한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

왜 이 시도를 하게 되었나

회사에서 지급받은 나의 맥북은 2년만에 Service Battery 라는 경고창을 띄우고 있었다. 배터리 남은 %를 보는 위치에 뜨는 경고였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해결책(완방 후 하루 방치 등)을 시도해보아도 차도가 없었다. 그리고 배터리 모드일때 방전도 빨리되고, 갑자기 꺼지는 현상 때문에 ‘이거 무시할 수 있는 경고가 아니구나’라는 확신이 들어서 회사 업무지원에 맡겼다. 맡기고 팀 공용 노트북(윈도우)를 4~5일정도 사용하다가 회사 업무지원팀에 수리가 얼마나 걸릴지 문의 했다. 맡길 때에는 일주일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는데, 애플에 연락해보니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으며 최대 한달 예상한다고 한다. 일주일 정도면 버텨보려고 했는데 일단 오늘 시도를 중단하고 대여기기(Mac)을 받기로 했다.

장기 Plan

지금은 Mac+iPhone 이라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나의 계획은 2~3년 안에 윈도우+안드로이드 의 열린 생태계로 이동하는 것이다. 애플은 핸드폰과 노트북을 같은 회사에서 만드는데다 노트북의 OS와 하드웨어도 강하게 결합되어있어기에 최상의 사용경험을 제공 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도 많이 성장했고 윈도우10이 되면서 더 모바일 기기과 연동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결과는 아쉬웠다. 위에도 말했지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하지않은 상태 기준으로 말이다.

윈도우 장점

  • 공인인증서가 된다. 참 이런걸 2020년에 써야한다는 슬프지만.. 하여튼 아직은 대한민국은 공인인증서 세상이다.
    급하게 은행일을 보거나 민원사이트 또는 건강보험 사이트에서 뭘 뽑는등 상황에서 최고는 익스플로러다!
  • 한/영 키가 너무 편하다. Mac에서 우측 Command 를 한/영 전환 키로 쓰려면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CapsLock 으로 한/영 변환하는건 익숙해져 보려고 했지만 정말 잘 되지 않는데. Tab버튼 근처에 있어서 구분이 잘 안가기도 한다.
  • MS 오피스가 아무래도 더 잘된다. Mac용 MS오피스가 참 좋아지기는 했지만 MS오피스는 역시 윈도우다.
  • 좋은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많다.
    • Mac에서는 ACDSee 같은류의 이미지 탐색기가 왜 거의 없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압축, 비디오 플레이어 등등 유틸리티가 윈도우용이 훨씬 좋은 것들이 많다. 시장이 아무래도 크니까.

일단 이정도.. 이런 장점 때문에 나는 집에 윈도우PC가 하나 있다.

윈도우 단점

  • 키보드로 컴퓨터 깨우기가 (잘) 안된다. 나는 보통 노트북을 닫은 상태에서 키보드/마우스로 깨워서 큰 모니터에서 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런데 윈도우는 잘 안된다. 찾아보니 설정을 바꾸면 된단다. 해보았다. 잘 안된다.
  • 이건 윈도우 잘못은 아닌데 내가 1Password for Windows 가 없어서 설치를 못해서 불편했다.
  • 폰트가 안이쁘다.
    안이쁜것도 문제지만 문제는 여러 앱마다 폰트가 제각각이고 가독성이 떨어져서 사용자 경험이 안좋았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찾아보면 해결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Mac에서는 기본적으로 가독성 좋게 잘 나오는 편이다.
  •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플리케이션 마다 디자인이라고나 할까? 글씨부터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부는 제조사 잘못 일수도.
  • 앱이 어떤 경우에는 ProgramFiles 에 설치되고 어쩔때는 유저 공간에 설치되어서 이해하기 힘들다.
    게다가. 소스트리를 깔았는데,이건 프로그램 리스트에 링크도 없어 실행 방법도 못찾았다.
    Dock에 고정시키거나 실행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해야 했다.
    물론 Mac도 비슷하지만 훨씬 직관적으로 관리가 된다고 느낀다.
  • 휠 방향이 Mac과 반대다. 이것도 윈도우 잘못은 아니고 내가 불편했던 점.
  • 별거 안돌렸는데 팬이 돈다. 물론 Mac 노트북도 팬이 돌지만 더 많이 돈다. 이건 제조사 (DELL) 잘못일수도..
  • 또한 내장 카메라의 품질 차이가 꽤 크다. 역시 내가 사용한 노트북의 제조사(DELL) 탓일수 있다.
  • 모바일과 연동 Mac-iPhone 은 클립보드 연동 이외에도 모바일에서 보던 페이지를 데스크탑에 보낸다거나 사진을 보내는 것이 아주 쉽다. windows10 에서는 얼마나 나아졌는지 조금 기대했지만 “가능은 하지만 불편하고 제한적이다” 는게 결론.
모바일과 연동을 위한 윈도우10 설정 화면

결론

일주일의 윈도우 업무후에 Mac으로 돌아오니 해외출장에서 귀국해서 돌아온것 같이 마음이 편했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몰라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의 전체적인 사용자경험이나 디자인, 가독성, 완성도가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제조사와 OS제작사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한계일수도 있기에, 공평하게 Macbook과 비교하려면 MS의 서피스Pro와 비교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서피스는 OS를 만든 곳에서 만든 기기니까.

2년정도 후로 목표했던 윈도우+안드로이드 로의 이전은 더 미루기로 했다. 한 4년후에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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