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마다 ‘미션파시블’을 찍는다

아아아아-

육아를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너무나 흔해서 누구나 하지만, 정말 대단한 것이 바로 육아인 거 같다. 많은 사람이 그냥 그렇게하고 있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매일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다. 이 생활을 1년 이상 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1년 중에는 쉬운 날도 있었고, 너무나 어려워서 정말 울고싶은 날도있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미션의 난이도가 보통 올라간다. 약도 먹여야하고 챙길게 많다. 대부분의 아침미션은 수월히 넘어가기는 한다.

아침 등원미션을 수행하면서 아침에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은 쪼그라들었다. 면도는 안하면 안되니 하기는 하는데 순식간에 전기면도기로 해치우고, 세수도 어푸어푸 고양이 세수로 끝낸다. 머리를 감을 시간이 없을때도 있고 아침을 못먹는 날도 많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내가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바지런을 떨면 해결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인생이 어찌 그런가.

우리아이는 그래도 밥도 잘 먹고, 말도 잘 듣는 편이다. (라고들 한다) 다른 아이를 키워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아침에 아이 깨우고 기분에 따라서 비위를 맞춰서 아침상에 앉히고, 아침 밥을 먹이고, 옷을 갈아입히고 하는 일은 으아.. 힘든 일이다. 어느날은 아침에 안일어나고, 어느날은 밥먹기를 거부하고, 어느날은 옷갈아입기를 거부하고, 어느날은 유모차를 거부하고, 어느날은 갑자기 집에서 놀고겠다고 버티고고 등등.

이렇게 힘들다고 적었지만, 육아는 실제로 너무나 즐거운 일이다. 아침마다 꼬물꼬물 귀여운 아이와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복된 일이다. 다만, 시간이 더 많이 주어져서 아침에 느긋하게 준비시키고 설렁설렁 어린이집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침마다 누구나하는 미션파시블을 찍는다. 불가능한 미션 임파서블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이지만 쉬운일은 아닌이 일을 1년이상 했다. 자랑스럽다. (조심스러운 말투로) 즐거웠다. 하지만 즐거웠다고 또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육아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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