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교때 농활가서 오랫동안 안씻고/못씻으며 벌레곤충들와 지내도 하고, 중국여행에서는 16인실 숙소(도메토리)에서도 잘자고, 네팔/인도에 가서도 현지인들과 어울리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다. 남자들은 캠핑가서 시냇물로 밥하고 찌르레기 소리들으며 침낭 안에서 자는 것이 낭만이겠지만, 결혼하고나서 만난 사랑하는 와이프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나도 곤충 싫어하고 화장실 불편하면 안되는 님과 결혼을 한지라, 산등성이 한구석에 텐트치고 캠핑가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글램핑. 글램핑도 종류가 여러가지 이지만 요약하자면 ‘이미 쳐놓은 커~다란 고급 텐트에서 하루 묵고 가기’ 정도인데 그 안에는 침대도 있고 보통 옆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것들 등도 모두 구비가 되어있다.
밖에 놀러가면 가장 불편한 것인 샤워/화장실 이고.. 글램핑은 당연히 샤워가 없거나 공용샤워, 화장실은 공용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텐트 안에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되어있는 글램핑을 찾았다.
이쯤 되면 이게 텐트인지 펜션인지 헤깔리는 정도의 편의시설 이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분명 모양은 텐트!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램핑이 급 유행하면서 올해에 지어진 글램핑장 들이 많아서 잘 찾으면 꽤 깨끗한 글램핑을 할 수 있다. 내가 간 곳에서는 텐트 바로 앞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었고, 고기를 구워먹기 위한 세트(고기 + 숯 + 야채 + 가스 + 쌈장 + 간단한 아침식사 를 만원에 구입에서 먹을 수 있다.
내가 갔던 포천 산정호수 글램핑 : http://www.ticketmonster.co.kr/deal/106253301
포천은.. 놀러는 처음 가봤는데 도로가 생각보다 잘 닦여있지 않아서 거리에 비해서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 단점이었고 산정호수 관광지가 조금 오래되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호수 주변 산책로나 기타 조용하게 놀기에는 좋았다.
PS. 글을 써놓고 보니 돈 받고 쓰는 홍보글 같이 되어버렸다. 개인 적으로는 꽤 만족한 글램핑 이었다. 와이프는 그래도 펜션보다 불편해서 별로라고 한다 ^^
PS. 방해는 전혀 안되었지만, 작게 저~ 멀리서 아저씨들이 밤 늦게까지 고성방가를 하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아직도 우리의 여가 문화는 저정도 수준인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