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의 favorite 관리하기

나는 트위터 중독이다. 심하지는 않고 적당히 중독이다. (적어놓으니 구차한 변명듯)

친분을 위해서 트위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보 습득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주로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다보니 좋은 정보나 나중에 읽을 것들은 fav표시를 하고 넘어가곤 한다. 그런데 이 fav된 것들의 양이 계속 늘어나면서 관리가 안되는 것이 문제다.

내가 fav하는 것들은 3가지 종류가 있다.

  1. 스마트폰은 느리니깐 나중에 PC에서 클릭해서 보려고 하는 이미지/동영상 콘텐츠
  2.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려고 read it later 용도로 하는 fav
  3. 좋은 글이라서 저장용으로 저장하는 fav

처리방법은 번호별로 각각

  1. 보고서 fav 지움
  2. 읽고서 fav 지우고 pinboard에 저장하거나 그냥 읽고 끝냄
  3. evernote나 어디엔가 저장

문제는 내가 fav를 하고서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귀찮으니까 ^^
나같은 이런 문제를 SW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자신의 트위터 fav 관리 SaaS를 찾기 시작한다. Managing Twitter Favorites 같은 글도 올라오고 Quora에도 What tools exist to organize my Twitter favorites? 같은 질문이 올라오며, 아래와 같은 트윗도 가끔 보게된다.
https://twitter.com/gluebyte/status/299660548373618690

위의 Quora 질문에 있는 서비스들은 거의 다 가입해보고, 다양한 써본결과 정답을 알려드리겠다.
IFTTT를 사용해서 에버노트에도 저장해보고, RSS로도 받아보고, 백업 스크립트를 돌려도 보고 가입형 SaaS도 써봤지만,
답은 pinboard다. pinboard는 자신의 fav를 잘 “관리” 해준다보기보다는 모두 저장해놓고 잘 검색해 준다.

< 내가 설치해본 favorite 관리 SaaS 중에 하나인 faavorite.com: 속도가 경악할 정도로 느리다>
faavorite

에버노트 자동저장 방법은 나의 에버노트를 지저분하게하고,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며 약간은 답답한 IFTTT를 써야한다. 트위터 favorite 관리 전용의 SaaS를 3가지 정도 써보았는데 품질이 별로거나 아주아주 느리거나, 이미 없어져 버렸다. pinboard는 유료 (현재 $10) 지만 믿음직하고, 검색이 잘되고 일단 자기가 알아서 모든걸 저장해준다. 트위터 API제한으로 아주 오래된 fav까지 저장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요즘 나의 정보관리 방법의 핵심은 “잘 저장하고 검색되게하자” 이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에서 정보를 하나하나 읽고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고 필요하지도 않다. ‘적당히 정보를 소화하고, 내가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이놈의 정보 수집 편집증,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 API가 닿지 못하는 영역에 있는 fav 들이 아쉽다 (API로는 3,000개인가 까지만 불러 올 수 있다고 한다). 최근 fav들을 하나하나 un-fav 하다보면 예전 fav도 접근 할 수 있는거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