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다닐때, 집근처 헬스장에서 PT(Personal Training)을 받은적이 있다. 헬스장에 있는 트레이너가 하도 설득을 하길래 설득당해서 한 PT인데 그 당시에 근육량도 꽤 늘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PT가 끝나자 남은 것은 없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다.

내 핸드폰 잠금 화면에는 Read, Write, Code, Work out 이라고 적혀있다. 저 4가지를 열심히 하자고 하는 것인데 여기서 Work out 은 “운동”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Realm으로 이직하고 대학원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이제 어느정도 적응했으니 운동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끔 등산, 수영, 자전거 등을 하기는 했지만.. 뭔가 제대로 배우면서 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운동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헬스 운동 패턴은 PT를 2~3개월 다녀서 운동을 배우고, 혼자 몇개월 운동을 하고, 다시 PT를 받아서 자세를 교정하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예전 PT처럼 배운다는 생각은 안하고 시키는 대만 운동을 하면 근육량은 늘지 몰라도 나중에 혼자 헬스장 가서 운동을 할 수가 없다. 혼자서도 운동을 할 수 있으려면 PT받으면서 그 동작을 왜 하는 것인지, 어떤 근육을 운동하는 것인지 등등 트레이너와 이야기하면서 혼자서검색하고 책도보며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PT샵에서 이번에 인바디와 FMS(Functional Movement Screen) 테스트도 했다. 이번 주에 내가 운동에 중점을 둘 부분은 2가지다.

• 근육량 증대 :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상체 중심
• 유연성 개선 : 햄스트링 (허벅지 뒤쪽), 소흉근 스트레칭
  • 햄스트링 유연성은 언제나 부족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서서 팔 땅에 닿기를 너무 못해서 할때마나 쪽팔릴 정도
  • 소흉근은 굽은 어깨를 펴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스트레칭
나의 운동 목표는 물론 좋은 인바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근육량, 지방, 체지방량 등등. 하지만 인바디는 유연성이나 관절 가동범위, 균형감각, 어떤 근육이 굳어있는지 등을 잘 알려주지 못한다. 인바디에서는 잘 나오지 않지만 이번에 나의 고질으로 굳어있는 부위인 햄스트링(허벅지 뒷쪽) 과 소흉근(가슴쪽) 스트레칭에 일단 집중하기로 했다. 햄스트링이 이완이 안되면 일명 다리 쭉펴고 손으로 땅 닿기.. 가 안된다. 햄스트링 유연성은 제대로된 스쿼드 자세를 하는데에도 중요하다고 한다. 소흉근이 굳어있으면 어깨가 안으로 말려 들어가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트레이너 선생님께 스트레칭과 팔을 넓게 하고 하는 팔굽혀펴기를 통해서 소흉근 운동도 배웠다.
유연성은.. 컴퓨터작업을 많이하는 개발자들이 망가지기 쉽다. 또한 유연성이 떨어져 근육이 굳으면 굳은 근육이 아닌 다른 근육이나 관절에 과도하게 힘이들어가게 되어서 나이들 수록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자.

근육량 올리기
나는 일명 “마른비만” 이다. 마른비만은 어디가 살이 쪘다기보다는 근육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바디를 보니 하체도 뭐 딱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특히 상체 근육이 부족했다. 사람의 큰 근육은 허벅지, 가슴, 등 이라고 하는데 상체 근육을 키우는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운동을 하는 것은 오래 일하기 위해서 이다. 결국 일을 잘하고 오래하려면 집중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나에게 월급을 주는 고용주에 대한 예의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또한 PT는 저렴하지 않다. 비싼돈을 주고 하는 이유는 더 효율적으로 운동하고, 또 혼자 운동할 수 있게 배우기 위함이다. 이번에는 수동적인 운동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배우는 운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열심히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