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잡음.. 은 언제나 내 주위를 둘러싸고있다.
컴퓨터의 fan 소리,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 아이들이 장난치는 소리, 공사장 건물 짓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 지하철이 오는 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등.등.등.
그것들이 나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소음이 없을때 나는 행복함을 느끼고 휴식을 느낀다. 내 귀에 들리는 소리들에 대한 제어권을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이 좋다.
얼마전에 캐나다에 갔을 때의 일이다. 새로 입주한 주위에 아직 사람들이 입주하지 않은 어떤 빌라에서 방. 아직은 TV도 컴퓨터도 라디오도 없던.. 침대만 덩그러니 있던 그 방에서 혼자서 잘 적이 있었다. 자고 있어났는데.. 정말 내가 최고의 잠을 잤다는 느낌이 확 오는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 너무 많은 소음에 치여서 살고 있었다. 그 날은 나에게 ‘고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날 이었다.
나는 내 성격 때문인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벌이고,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내 일상이다. 나의 생활 속에서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조용하게 생각하고.. 내 할 일을 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