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을 사는 학생회

이 제목은 조금은 과장된 것일 수도 있겠다. 투표자에게 ‘돈을 주고 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탈정치화, 보수화는 하루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총학을 포함한 모든 학생회는 후보 세우기도 힘들지만 40%, 50% 의 투표율 조차 맞추기 힘든 실정이다.

우리학교 총학,단대 선거.. 그리고 과 학생회 선거는 이번에 별 무리없이 최저 투표율을 가뿐이 넘었다. 비결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인가? 경선등으로 인한 홍보 성공인가?

그 어떤 것도 아니다. 총학선거에서는 “화이트”(볼펜지우는것)을… 과 선거에서는 “자유시간”(초콜릿)을 선거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이러한 것들은 실제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투표에서 ‘투표하지 않는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투표하지 않는 것’ 또한 정당한 권리인 것이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나는 나의 ‘투표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함으로서 남들보다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투표율을 올려도 된다면, 대선, 총선때 국가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국가에서 투표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혜택도 주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투표’라는.. 우리에게는 익숙해져버려서 특이할 것도 없어져 버렸지만, 이 과정 속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조금더 민감하고, 조금더 중요한 문제이다.

투표, 그리고 선거…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부분중의 하나이다. 많이 잊혀지고 있지만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노력하였다. 이 작은 이슈가 … 우리의 민주주의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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