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대동제를 마치고

이번주 수~금은 우리학교 대동제(축제) 였다. 이번에는 주점들이 운동장으로 내려가는 새로운 형태가 시도되었다.

우리학교 대동제는 꽤 잼있다. 학교는 작지만, 그 안에 수많은 동아리, 소모임, 그리고 개인들의 공연이 있고. 각 동아리, 과 학생회 들은 저마다 보여줄 것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기 위한 주점을 준비한다. 이번에 내가 속한 풍물패에서도 공연을 준비하였고, 우리과의 노래패, 밴드, 기타 소모임들도 저마다의 것들을 준비하였다.

나는 학교 대동제에 기업의 프로모션들이 들어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이번에는 KT Wibro, War Rock 이라는 게임 프로모션 등이 들어 왔었는데 대동제 학교안에서 앰프를 통해 들리는 전문 도우미 누나들 목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난다. 대동제는 학생들의 축제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모션이 대동제의 주를 이루지는 않았기에 뭐.. 큰문제는 없었다.

우리학교 대동제를 보고서 나는 학생들이 “살아있다”라는 것을 느낀다. 어떤 사람은 ‘놀자판’ 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대동제는 끼로 넘치는 우리들의 가슴속에 있는 ‘그 무엇’을 발산 할 수 있는 통로이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통로이고 ‘우리’가 뭉칠 수 있는 통로이며, 이름 그대로 ‘대동’을 위한 자리이다.

그 좁은 학교안에 4~5개의 무대가 있었음에도 그 무대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모습, 중앙무대에서의 학생들의 열광적인 호응, 점핑 그리고 환호. 주점과 주점사이에서 벌어진 너무나도 자유로운 음악들, 춤들, 너무나도 자유로운 어우러짐 들.

오랜만에 보는 선배, 후배, 그리고 과주점에 들르신 교수님..

대동제.

대동의 자리.

아직은 멈출 수 없는 젊음의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