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한 놈

난 단순하다.

자, 후배를 예로 들어보자. 내가 학생회에서 열심히 할때, 물론 모든 후배들을 아끼지만, 나랑 무언가 잘 맞고 스폰지처럼 가르치는것을 쭉쭉 빨아들이는 후배들이 있다. 반면 씨니컬하게 ‘네가 나보다 학교 쫌더 일찍 들어왔냐?’ 하고 대충 쌩까는 애들도 많다. 그럼 내가 할일은? 씨니컬한 후배는 대충 아껴주고, 명랑후배(라고 표현하자)는 열라 죽어라고 아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속에서 나도 배우고, 그도 배우게 된다. 해피엔딩.

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다. 나는 또 역시 단순해서, 사람 좋아하면 열라 좋아하고 콩깍지를 확 뒤집어 쓰고 다닌다. 괜히 뭐 너무 갑자기 좋아하면 여자가 놀라서 물러나고.. 그런거 잘 모른다. 머리속으로는 알지만 내 가슴이 모른다. 가르치려 해보았지만 잘 안된다. 좋아할때는 좋은거지 뭘그래 그지? 무슨 책보고 recipe 따라 하듯이 법칙에 마추어서 할 수 는 없쟎은가. 가슴이 뛰어서 일이 안되는걸.

그런데 사랑하는건 그렇게 단순하게 하면 안되는 거라고들 한다.

그래도 나는 그렇게 ‘능숙’한 사람보다, 내가 좋은걸. 내 방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