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웃었다

오늘은 일하다가 몇 번인가.. 하여튼 2,3번쯤 웃었다.

뭐 웃긴 만화를 봤다거나.. 개그를 들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 CS관련 티켓(각 작업 하나를 티켓이라 부른다)이 엄청나게 많아서 웃었고.
* 에러 메일 함에 갑자기 수많은 메일 (약 3만개)가 쏟아져 들어와 웃었고. 이거 지우느라 메일 프로그램이 죽어버려서 메일 오전에는 확인도 못해느라 어이없고.
* 내 milestone(흠.. 목표치라 해야 하나)에는 high priority 빨간색(운선순위 높은것)이 가득차 있어서 힘빠지고.
* 내 회사 메일함에는 수많은 요구사항들과 처리해야할 일들이 넘쳐나 웃었다.

즐거운 웃음 보다는 어이가 없이 일이 많은에 대한 웃음이라고나 할까.. 나중에 일 처리 못한게 좀 있어도 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보스한테 미리미리 내가 일이 많다는 것을 알려두었다.

프로그래밍 하는 것보다도, 메일와 인트라넷을 왔다리 갔다리하며 쓰고, 읽고, 하는 일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에게는 언제나 스트레스고 기피하는 일이다. 회의야 뭐.. 맨날 하는게 아니니깐.. 대충 가서 알아듣고, 질문에 대답하고, 가끔 아이디어 던지면 문제는 없다. 못알아 듣는 스트레스는 뭐.. 이제 왠만큼 그러려니.. 한다.

야.. 일이 참 많구나.. 그런데도 이렇게 회사에서 블로그질 하는 나는(참고로 지금은 업무시간 끝나서 블로깅 하는 것이다. 나는 업무시간에는 블로깅 안한다.) 참.. 대단하구나 싶다.

* 아, 글을 다 쓰고나니 즐거워서 웃은 일이 기억이 났다. 오늘은 말일! paycheck(수표다, 우리회사는 월급 수표로 준다. 2주마다 주니 ‘월급’은 아니지만 ㅋㅋ) 받았다. 월급이 왠지는 몰라도 월마다 약간 작았다 컸다 한다. 작을때와 클때의 차이는 약 $25정도가 된다. (약 2만원). 오늘은 최고 기록을 조금 갱신했다! 아싸! 있다가 은행가서 입금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