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Edit 를 구매했다

UltraEdit는 내가 개발을 열심히 할때 vi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한 도구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UltraEdit를 열심히 썼던 시기가 20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팔리고있으니 참 대단한 에디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제는 Sublime, Atom, VSCode 등이 용도에 맞게 에디터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있기에 UltraEdit를 쓰지 않는다. 구매한 김에 설치는 해보았지만 역시 쓰지는 않을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UltraEdit를 구매한 이유는 마음의 빚을 갚기위해서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정말 많은 일을 했고 시간을 보내고 동고동락을 했는데 학생이었거나 병역특례로 적은 월급을 받던 시기라서 내 개인돈으로 구매한 적이 없다. 학교 전산원에서 일을 할때, 회사에서 일할때 등 대부분 UltraEdit 라이센스가 있긴 했지만 최신버전이 아니어서 최신버전의 크랙된 것을 쓰곤 했다.

UltraEdit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크린샷

요즘이야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사서쓰고있거나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구매를 하더라도 소프트웨어 구매가 매우 쉬운 편이지만, 20년전에는 구매도 힘들고 방법도 찾기 어려웠고 라이센스 준수 의식도 지금보다는 부족했던거 같다. UltraEdit를 안쓴지 오래되었지만 UltraEdit는 내가 언제나 감탄하던 프로그램이었고 나의 개발 경력에서 vi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에디터이기에 UltraEdit를 구매한 적이 없다는 것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쓰지 않을 것이 확실한 것을 구매하는 것이기에 오래 걸렸으나 오늘 질렀다! 큰 돈은 아니다. 12만원 정도.

UltaEdit를 사랑했던 수많은 이유들

  • 속도와 반응성이 매우 빠르다.
  • 필요한 기능이 모두 있다. Syntax Highlighting은 물론 자동 인덴트 설정, 컬럼 모드 등 나열하자니 구차해 보이지만 가끔 뭐하나 빼먹는 에디터가 있는데 UltraEdit는 내가 원하는 모든 옵션을 지원했다. 20년전에.
  • 대용량의 파일도 빠르게 열 수 있다. (수백메가 log 파일도 거뜬하게 연다. 예전에는 기가 파일은 거의 없었어서 테스트 해보니 못했지만)
  • 정규표현식과 Find & Replace 기능이 강력하고 신뢰성있게 동작한다
  • FTP Sync 기능이 탁월하다. (FTP 상의 파일을 열어서 바로 수정하고 저장하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기능)
    이 기능은 버전관리 도구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참 중요한 기능이었다.
  • 안쓴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나는건 여기까지..

UltraEdit야, 너를 쓸일은 앞으로 없어보이지만 고마웠어~ 안녕~

1 thought on “UltraEdit 를 구매했다”

  1. 정말 오랜 만에 들어본 이름이네요. 언제 사용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직도 팔고 있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저도 지금은 Sublime Text 구매해서 사용 중입니다. 업그레이드도 해야 하는데 아직은 기존 버전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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