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아마추어?

하루에도 3번씩은 체크하는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리눅스 쓰고 싶지만 고스톱도 못치니… 라는 기사를 보았다.

맞는 말이다. 리눅스에서 ActiveX로 돌아가는 온라인 게임을 돌릴 수 없다. 뭐 Wine 이나 등등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쉽게는 안되는 것이다. 내가 요즘 집에서 내 컴을 쓸때 절반 이상의 시간을 리눅스에서 보내면서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건 그렇고, 기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업계는 막대한 인력과 자금을 들여 상품을 개발하는 것과 아마추어가 개발하는 제품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며 한컴이 리눅스기반 오피스를 만들어 리눅스용 오피스문제를 해결했듯이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리눅스분야에 적극 뛰어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리눅스에서 고스톱 못치는건 그렇다 치고 물론 Windows나 OSX보다 손이 많이가는건 그렇다 해도 그렇게 아마추어라고 격하를 시키다니! 리눅스 커뮤니티(커널, 각종 배포판, GNU개발자, 각종 open application 개발자 )들이 돈을 안받고 일을 한다는 이유로 ‘아마추어’가 되어 버렸다. 기자는 정말 리눅스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역사와 배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이 아마추어라면, (물론 돈은 안받는다) 누가 프로인가? 대충 띵까띵까 일해도 돈을 받으면 프로이고,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서 일을 해도 돈을 안받으면 아마추어 인가?

여기서 또 기자의 무책임한 발언이 하나 더 있다. “업계는…” 으로 시작해서 “…입을 모은다.” 라고 끝맺는 단락. 아니 정말 업계(무슨 업계인지 궁금하다.)에서 저런말을 ‘입을 모아서’ 했을까? 시장상황에 맞지도 않는 말을?

이 기사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고건 서울대학교 교수는 “30년 전 유닉스도 지금의 리눅스와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지만 현재는 해결 됐다”며 “수요가 있고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닉스에서 무슨 문제가 해결 된건가?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닉스에서는 고스톱을 할 수 있다” 라는것 같이 보일것이 아닌가? 데스크탑으로서는 리눅스가 유닉스보다 훨 나을텐데.

아이고 기자 아저씨.. 모르는건 죄가 아니지만, 왜곡하는건 죄가 됩니다.


  1. Joseph Avatar
    Joseph

    흠..저도 이 기사 봤습니다. 🙂
    요즘 리눅스 데스크탑 파고있나봐요? 성공하시길…
    글고…집에 데탑있나보네요…부럽…
    저도 하고싶긴 하지만…친해지기 힘든넘인거 같애서 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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