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teen USA 2005

오늘 채널을 돌리다가 Miss teen USA 2005 라는걸 하는것을 보았다. 언젠가 미인대회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거 같은데, 정말이지 ‘너무’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극단적으로 외모 지향적이고 상업적이며,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다 잘하고 아름다우며 착하고 화려하다.. 는 이미지를 머리속에 심는다. 그리고 그러한 관념들은 고스란히 사회에서 많은 부작용들을 낳는다.

게다가 이것은 어른들을 흉내내기에 급한 “10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중간 중간에는 협찬한 화장품, 썬탠, 항공, 보석, 사진사, 모델학원 들의 노골적인 광고들이 나온다. 물론 참가자들은 17~18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린티는 나지 않는다. 이브닝가운, 수영복심사(물론 여기서는 비키니를 입는다 미스 코리아는 아직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지는 모르겠다)들이 물론 다 있고 여느 미인대회에 나오는 바보같은 질문들과 더 바보같은 대답들이 오고 간다. 미스코리아에서 보아왔던 어색하고 가식적인 미소는 이 대회에서도 변함이 없다.

지난해 우승자가 얼마나 화려하고, 또한 가식적인 껍데기로 둘러싸인 삶을 보냈는지 보여주는것도 잊지 않는다. 중간에 방송사인 NBC홈페이지로 사람들을 방문하게 하기위한 이벤트도 잊지 않는다.

10대에, 정체적을 찾고, 독서를 하고, 우정을 쌓고, 공부를 할 나이에 외모와 그 수많은 껍데기들을 추종하도록 부추기는, 이런 시스템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것인가. 한국에서도 10대들의 구매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돈은 벌지 않아도 그들의 의견속에 따른 구매들이 꽤 크다는 것이다. 또 그런것들로 돈을 버는 10대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산업들은 물론 이런 대회를 환영할것이다.

한국에서 미스코리아 공중파 방송 반대움직임은 정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정말, 중요한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아름다운것이 아름다웁다고 여겨지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