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con Korea 2015 스탭 후기

이번 Pycon에서 Staff를 한 일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억나는 행사는 대학교때의 농활과 KTH에서의 H3 컨퍼런스가 기억에 남는데, 오랜만에 그 정도의 재미를 느낀 행사였다. 2014년 PyCon Korea 참석이 너무 좋았고, 거기서 점심시간에 식당을 안내하는 슬님과 현우님을 보며 ‘내년에는 staff 로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올해 staff으로 참가하게 되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돈 안받고 열심히 자발적으로 일하는 staff들은 왜 이런일을 하며 어떤것을 참석자들에게 주길 원하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준비하는 사람들 머릿속에 있었고 또한 같은 지향점 같은 것이 있었다.
그걸 명문화 한것이 “파이썬, 다같이, 성공적” 이라는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문구이고 풀어쓰자면 ‘다같이 즐겁게 개발하면서 살아가자, Python으로’ 라는 생각이 아닐까? 역설적이게도 이 Pycon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문장에서 가장 덜 중요한 부분은 “Python” 이라는 부분일이도 모른다(이번 PyCon에도 Java개발자가 둘째날 키노트를 했고, Julia / Go / R 언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같이” 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pyconkr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표면적으로 얻을 수 있는건 물론 “개발에 대한 지식” 이지만 그것은 Google, 인터넷, StackOverflow에 더 많이 있다. 또 앞으로 슬라이드와 동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니 ‘지식’은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것은 나 외에도 Python을 그리고 개발을 좋아하고 즐겁게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덤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뒤풀이에서 같은테이블에서 이야기한 스피커 분은 한국에 파이썬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라 아는 사람은 없지만 뒤풀이에 안올 수 없었다고 하셨다. 그런 느낌을 많은 분들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다같이 하는 느낌, 축제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느낌.

결국 모든 행사는 만드는 이의 생각, 열정과 애정이 반영되게 되어있다. 기업주도의 행사는 그래서 Pycon 처럼 축제의 느낌을 주기 힘들다. Pycon Korea는 100%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더 즐거운 행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시 회상해 보지만 준비 staff 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고 같이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이런분들과 같이 무언가 해볼 수 있는 기회는 돈내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 개인적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를 다녀 원래 정신없이 살던데다가, 이직도 겹쳐서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체평가 하건데 이번에 나는 엉터리 PyCon Staff 멤버였다. 내년에도 시켜주시면 더 열심히 하고싶당~
  • Slack이라는 도구를 많이 들어봤지만 Pycon을 준비하면서 처음 사용했는데, 요즘에야 겨우 익숙해 졌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채널 운영등에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 많은 분들이 행사를 즐겨주셨다는 건 확실하다. 동시에 모두에게 차별없는 멋진 행사였기를..
  • 자원 봉사자들이 즐거웠었기를, 그들에게 많은 것들이 남은 행사였기를 바란다.
박 민우
비지니스를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Python, Swift, 온라인광고, 마케팅, 커뮤니티, 오픈소스 등을 좋아합니다.

2 Replies to “Pycon Korea 2015 스탭 후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