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차니스트다.
대학교때 리포트를 쓸 때에도 남들이 자세하게 적는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내가 귀찮아 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리포트 점수가 그리 좋지 못했다. 꼼꼼하게 detail을 높이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정보로 간결하게 표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시, 물론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다)
그래서 공대생의 학습과정을 거치며.. ‘나는 일 할때 detail이 떨어지는구나..’하는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회사에서 교육을 받는데..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혹시 경영쪽에 관심이 많으세요?”
틀린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네.. 그런데 왜 그러시죠?”
“공대생들은 detail하게 다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큼직큼직한 것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경영쪽의 마인드를 가지신것 같네요. 나중에 MBA나 그런것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나의 그 열등감이 “장점”으로.. “자신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를 춤추게하는 칭찬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얼핏보기에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새로운 관점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버리는 칭찬의 힘에 놀라게 되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