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납적인 블로깅과 연역적인 블로깅

귀납과 연역에 대한 나의 정의는 아래 귀납적인 사랑과 연역적인 사랑
에서와 같다.

블로그를 쓸때, 좋은 글을 쓰는 길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뉴스를 읽고 마구 조사를 하고 머리속의 생각을 총 동원해서 열심히 글을 쓰는 귀납적인 방법과, 하나는 저녁에 저녁을 먹은후, 불을 좀 어둡게 켜놓고, 음악은 가사가 없는 instrumental 한놈으로 작게 틀어놓았을때, 가만히.. 생각하다가 조용..히 떠오로는 생각을 아주 조심스럽게 쓰는 연역적인 방법이다.

귀납적인 글쓰기는 주로, 객관적인 지식에 대해서, 예를들면 컴퓨터에 관련된 것이나 사실에 근거한 내용들에 대해서 글을 쓸때 효과적이다. 연역적인 방법은 내 생각이나 느낌을 깊은 부분까지 표현하고 싶을때 효과적이다. 나머지 하나는 아무생각 없이 뇌리를 스치는것을 그냥 쓰는 방법인데, 나는 가능하면 이렇게 시간에 쪼ㅈ기는 듯한 글쓰기를 하기 보다는 일단 Draft로 남겨놓고 나중에 한번더 생각해보고 적으려고 하는 편이다.

귀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검색과 조사로 인해서 포스팅에 링크가 많이 걸리고, 또 도중에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내 마음속에 있는것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방법은 아니다.

연역적인 방법으로 글을 쓸에는 글을 쓰면서도 생각이 날아가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도록 타이핑을 할때에도 조용조용하게 해야한다. 이 방법으로 글을 쓰다보면, 내 생각을 너무 완벽하게 적고 싶은 생각에, 문체는 너무 조심스러워져서 글이 너무 일반화 되어버리고, 때로는 나의 생각을 적는것을 포기해 버리는 수도 다반사다. 그래서 이 형태의 글을 시작한 다음에 Publish 버튼을 누르는 확률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Publish 버튼을 누르는 순간 까지도 ‘누를까 말까’하며 내 글에 탐탁치 않은 느낌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시하나를 쓰기위해 일년을 보내는 시인처럼, 연애편지를 쓰다가 열번을 찢는 소년처럼 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생각하노니, 아 블로깅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블로깅 강좌가 있었으면 좋겠다. 코스1은 기술적인 내용으로, 코스2는 내용적인(내용구성과 글쓰기 방법을 중심으로한)것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나는 코스2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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