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

최근, 내 주위 사람들이 화낼 일이 2건 있었다.

1. 내 룸메 Lain 이 다른 룸메 Kiba와의 불화로 인해서 나랑 이야기 하다가, 화가 나서는 씩씩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화를 못참던 일이 있었다. 술이 좀 취해있었고 나한테 화가 난건 아니었는데 하여튼 화를 컨트롤을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2.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좀 혼나는(?) 일이 있었다. 무슨 프로젝트 관련 좀 미스 커뮤니케이션 문제 였는데, 내 보스 Mike는 나랑 한명을 더 불러놓고 추궁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굉장히 화가 났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냉정했고, 절대로 화난것을 나타내지 않았다.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말로 했으며, 나중에 일처리가 끝난 다음에도 나를 불러내서 같이 간단한 산책을 하면서 말로 정리하는 그런 성숙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어.지.간. 해서는 화를 안내는 성격인다. 나 화내는거 본 사람 손에 꼽아도 몇 안될 것이다. 난 누군가 나에게 잘못하거나 무시당하거나 하여튼 화날일이 생기면, 나도 그냥 무시하거나 하고 잘 넘어가는 편이다. 남자로서 ‘배알’이 없는건지.. 그냥 무덤덤 한건지.. 뭐 그건 잘 모르겠지만서도 Mike만큼은 아니더라도 화 났을때의 내 일처리 방식은 그와 많이 비슷하다.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Mike가 조용조용하게 잘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임감도 느끼게 되고 나의 잘못도 있었기에 나를 침울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결국은 대화로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고 어느정도는 xx의 잘못도 있다.. 하는식으로 이야기 하고, 의사 전달시스템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차원에서 마무리 되었다. 만약 Mike 가 길길이 날뛰었으면 어땠을까? 나같이 영어 딸리는 사람은 변명은 커녕 알아듣지도 못하고 엄청 서러웠을 것이다. 내가 변명을 잘 안하면 뒤집어 쓰게되는 상황이었다.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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