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오, 자유

가족들이 나를 구속하거나 속박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독립을 했다. 내가 나만의 공간을 가진 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만의 성. 그 공간은 ‘나’라는 존재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이다.

어학연수 시절 외국에서 룸메와 한집에 살던.. 그런 독립생활도 해보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혼자사는 독립이다. 평생동안 같이 살던 가족들과 앞으로 다시 합칠 날이 올지 알 수 없기에 막연한 아쉬움도 존재한다.

독립을 하면 왠지 내가 그동안 미루었던 수 많은 그 일들을 다 해치울 것 같았다. 악기연습, 밀린 블로깅 도 하고 요리도 매일 하고… 눈치 안보면서 혼자 쌩쑈도하고 운동도 하고..

어떤 것들은 그렇게 되었고 어떤 것들은 역시 나의 귀차니즘 속에 묻혀버렸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다. 우리 집에는 TV도 없다. TV를 들여놓을 계획도 없다. TV는 삶의 밀도를 낮춘다. 물을 너무 많이 넣은 커피같은 삶을 강요하는 TV.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이 TV관련 일인데 말하고 나니 참 슬프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구매한다. 다리미, 자전거, 인터넷, 책상, 침대, 옷장, 협탁, 의자…. 발품을 팔기도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도 한다. 근처에 헬스장도 등록하고 푸쉬업바도 하나 마련하고 화장실 문에는 철봉도 달았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 보면 윌 스미스가 천장에 달린 철봉 비스끄무레 한것에 매달려서 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열심히 같은 것을 찾아보았지만 같은 것은 없었다. 문에 설치하는 철봉을 설치했다.

집안 집기 구한 것들이나 그런것들은 내 느낌상 약 65%는 완료되었다. 하나하나 잘 고르려고 급하게 마구 사들이지는 않고있다.

집안을 좀 western하게 꾸미기 위해서 초, 러그, 플로어램프, 간단한 칵테일 바 갖추기 를 하고 싶다. 적당한 포스터나 그림이 있으면 좋으련만 구하기 쉽지않다.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지만 나의 집 꾸미기는 서서히 차근차근 진행되고있다. 나름 커다란 프로젝트인 project K 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련 포스팅을 할 날이 오겠지.

독립. 자아의 보금자리.

브라보! 브라보!


  1. 진우 Avatar
    진우

    좋냐? 그래도 하고 싶은게 많았나보구나…
    열심히 꾸며놔라…
    5월에 구경가마~ ㅋㅋㅋ